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통합모바일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휴대폰이 많이 보급되면 모바일 이용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일반 고객들이 폰뱅킹과 모바일뱅킹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차이점을 부각시키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2000년말 국내 은행 인터넷뱅킹 이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전체 은행권 모바일 이용실적(조회 및 이체 합계)은 20만 2298건이다.
이중 농협 13만9000건(조회 12만3000건, 이체 770건, 대출 등 기타서비스 5230건), 조흥 2만7550건(조회 2만7490건, 이체 60건)의 거래가 발생해 두 은행을 합친 거래실적(16만6550건)이 전체 은행권 이용실적의 약 82%를 차지하고 있다.
두 은행은 5개 이동통신회사를 모두 연계한 통합모바일뱅킹 서비스를 구현해 평균 2~3개 이동통신번호만 서비스되는 다른 은행들보다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농협은 조회 이체 뿐만아니라 대출 현금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지난해 상반기 모바일뱅킹 관련 캠페인을 벌여 은행권 전체 이용건수의 70%에 가까운 거래실적을 올렸다.
농협 관계자는 “고객들이 폰뱅킹과 모바일뱅킹을 혼동하는 경향이 있어 이에 대한 차이점을 인식시키기 위해 지난해 약3개월간 캠페인을 했다”고 말했다.
조흥은행은 별도의 마케팅 활동을 하지는 않았으며 현재 모바일 결제서비스에 특화한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단말기 보급이나 요금체계 등에 문제가 있어 모바일뱅킹 이용실적이 미미하다고는 하지만 조흥은행에만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하루 평균 1000건에 가까운 모바일 거래가 일어나고 있다”며 “폰뱅킹 이용고객들을 모바일뱅킹 고객으로 흡수하고 모바일 서비스 종류를 확대하면 이용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