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동부증권을 중심으로 한 증권포털사이트 구축논의가 새롭게 진행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부DIS가 그룹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금융포털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애초 동부화재를 비롯해 증권 생명 금고 할부금융 등 5개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동부DIS가 시스템 구축 등 금융포털사업 전체를 주관해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었다. 포털사이트를 구축해 그룹사간 시너지 창출은 물론 인터넷뱅킹과 부동산 등을 주축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금융포털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
반면 애초부터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온 동부화재 생명 등은 그룹차원의 금융포털사이트에 대한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며 독자노선 고수를 분명히 하고 있다.
특히 동부화재는 컨설팅을 비롯해 최근 T/F팀을 새롭게 구성하는 등 자체적인 e-비즈니스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부생명 관계자도 “금융포털사업 참여는 가능하지만 단순 협조이상을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혀 적극적인 참여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회사의 기존 전략을 수정하면서까지 참여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동부 금융계열사 전체가 참여하는 포털사이트 구축이 어려워지면서 증권 등 일부사가 참여하는 포털사이트 구축논의가 재개되고 있다.
특히 삼성FN닷컴을 시작으로 대우베스트이지닷컴, 이프LG닷컴 등 증권사들이 속속 금융포털을 지향하며 사이트를 구축하고 있어 이러한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있다. 동부증권을 중심으로 금융포털사이트가 추진될 경우 화재와 생명 등은 가벼운 수준에서 협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그동안 프로젝트 자체가 지지부진했고 최근 주식시장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구체적인 추진일정은 상당히 연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