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은 향후 인터넷뱅킹을 사이버 지점으로 적극 활용하면서 소매 금융을 강화해 갈 방침이다.
씨티은행이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위해 국내 보안솔루션을 도입해야 하는 것은 현재 정부에서 국산 알고리즘만을 사용하도록 규정해 놨기 때문이다.
씨티은행은 국내 대부분의 금융 기관에 보안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소프트포럼, 이니텍 등을 중심으로 보안 업체들의 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금융권 구축 실적을 업체 선정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는 국내 은행들과 달리 기술력만 뛰어나다면 신생 벤처 업체라도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씨티은행은 현재 네오빌, 한국통신 등 여러 EBPP 사업자들로부터 참여 제의를 받고 이를 검토중이다. EBPP 사업자로서의 지분 참여는 계획하지 않고 있다.
PFM(개인금융자산관리) 서비스 항목중 하나로 EBPP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에 알맞은 PFM 솔루션을 찾고 있지만 고객 정보 보호가 보장되지 않으면 서비스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씨티은행 일본 지사나 싱가폴 지사의 경우 이미 1~2년전에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시작했다.
씨티은행측은 한국은 그동안 IMF 위기를 겪었고 지난해부터 인터넷 붐이 확산돼 이번 11월에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은행들이나 아시아권의 다른 지사들보다 늦게 시작하는 편이지만 그로 인한 손실은 별로 없다고 보고 있다. 손실이 있더라도 철저한 사전 준비후 수차례의 테스트를 거친 프로그램 및 서비스로 이후 충분히 이를 만회할 수 있다는 것.
씨티은행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보다 고객이 접근하기 쉽고 이용하기 편하도록 단순한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제공해 다른 은행들과의 차별을 꾀할 예정이다. 수수료는 국내 은행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인터넷뱅킹은 종합적 전략 중 하나로 추진되는 것”이라며 “인터넷이 전부가 아니라 고객에게 접근하는 유용한 채널의 하나인 만큼 국내 은행들에 비해 적은 지점수를 대신할 사이버 지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