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산업자원부로부터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 등록증을 받은 산은캐피탈은 앞으로 구조조정 대상기업에 대한 인수·정상화 및 매각을 핵심업무로 취급하며, 채권 매입을 포함한 투자업무와 영업 또는 자산의 매입, 금융기관·자산관리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부실채권의 매입, 기업구조조정조합 자금의 관리·운영, 화의·회사정리·파산 절차의 대행, 기업간 인수·합병 등의 중개,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법(CRV)에 따른 AMC(자산관리회사) 업무 등을 하게 된다.
이에 따라 산은캐피탈은 7~8월경에 500억원 규모의 기업구조조정 조합을 결성, 본격적인 구조조정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미 구성된 구조조정팀에서 업무개시를 준비 중이다.
대상기업은 산은캐피탈이 투자하고 있는 기업과 고객기업, 산업은행 거래기업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부는 지난 2월27일 ‘계약형 구조조정 사업’을 CRC 핵심업무로 수용하고, 부실채권의 직접 출자전환을 허용하며 구조조정조합의 활성화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CRC 기능 강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산은캐피탈의 관계자는 “설립이 용이한데다 업무영역을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CRC 등록을 하게 됐다”며 “구조조정 대상기업에 대한 투자와 우호적·적대적 M&A 및 기업간 인수·합병 중개가 가능한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로서의 경험을 축적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CRC는 99년 2월 외환위기 이후 시장중심의 구조조정을 촉진할 목적으로 도입됐으며, 4월말 현재 70개사, 17개 조합이 등록한 상태다. 1월말 현재 713개의 구조조정대상 업체에 총 1조8212억원이 투자됐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