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T컨설팅 업체 투이컨설팅(대표 김인현)이 지난 5월 초부터 기업 전산실별 수준을 진단하기 위해 업체별 전산 조직, 업무 프로세스 현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 감독당국이 아닌 민간 컨설팅 업체가 기업별 전산실 품질 수준을 진단하는 것은 처음이다.
투이컨설팅은 이번 조사를 위해 미국 카네기멜론대에서 만든 소프트웨어 심사 및 개선 모델 CMM(Capability Maturity Model)을 적용, 설문지를 만들었다.
이번 설문 조사는 금융 공공 제조 SI 서비스 등 5개 분야 12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이중 금융기관은 은행 증권 보험 카드 등 권역별로 약 30~40개社가 포함돼 있다.
오는 7월이나 8월경 설문지를 회수하고 약 한달동안 이를 분석해 9월쯤에는 분석 보고서가 나오게 된다.
설문에 응한 기업들에게는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해당 기업의 전산실 수준 및 강·약점을 진단한 보고서를 제공할 계획이다.
투이컨설팅 김인현 사장은 “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소프트웨어 프로세스 개선 작업을 해왔으나 국내에서는 삼성 LG등 대기업들이 몇 년전부터 이런 작업을 진행하고 있을 뿐”이라며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들도 ITPR(IT Process Reengineering)로 통하는 전산실 품질 개선에 신경써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투이컨설팅은 이번 조사 결과를 IT경영실태평가 관련 컨설팅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김사장은 “올해 초 동원증권의 ITPR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증권사간 전산 조직 및 인력, 프로젝트 관리 수준을 비교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며 “이번 조사 자료가 금융기관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의 전산실 품질 관리 컨설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