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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 IT 분야 태스크포스 구성

박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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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6-07 08:48

기능재편 아닌 통합논의 전제로 노조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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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경남銀 “독자생존 지역민심 큰 부담”



우리금융그룹과 4개 자회사 은행들이 지난 5일 IT 분야의 통합을 논의하기 위한 전담팀을 출범시켰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방은행 노조와의 갈등 끝에 결국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게 됐지만 앞으로 실무작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는 것이 금융계의 중론이다.

전산통합은 우리금융그룹이 추진할 자회사에 대한 기능별 통합의 기초가 되는 핵심사업이지만 독자생존에 대한 지역민들의 요구가 강하고 노조는 물론 지역 지역민들의 정서가 매우 부정적이어서 지방은행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7일 금융계와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IT분야 통합을 위해 5일 각 자회사 실무진으로 구성된 IT분야의 태스크포스를 발족, 합숙에 들어갔다.

지난 4월2일 우리금융지주회사가 출범한지 2달여만에 달성한 첫번째 성과물이다. 하지만 앞으로 우리금융그룹이 IT 통합작업을 추진하고 실무작업에 착수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금융계의 중론이다. 실제로 IT분야의 태스크포스를 구성했지만 실무작업을 위한 사전 조율과 회의 차원의 한시적인 조직일 뿐 구체적인 업무를 진행하지는 못할 전망이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노조는 처음부터 ‘분사 및 자회사 설립을 위한 파견’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 결국 ‘IT통합을 위한 협의’를 한시적으로 진행한다는 조건으로 관련 실무자를 파견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이다.

즉 경남, 광주은행 노조는 IT 부문의 통합을 논의하는 테스크포스에 참여는 하지만 기능별 재편을 위한 준비작업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앞으로 구체적인 실무작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험로가 예상된다.

경남ㆍ광주은행 등 지방은행들의 경우 노조는 물론 일반 간부 직원들까지 우리금융그룹에 반감과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지방은행 지점들의 경우 우리금융그룹이 그룹 통합차원에서 제작한 홍보물을 부착하거나 고객들에게 홍보하기를 꺼리고 있는데 고객들의 반감이 크다는 게 이유다. 지방은행 고객 중 일부에서는 가능하다면 자금을 모아 공적자금을 갚아버리고 우리금융지주회사에서 독립해야 한다는 소리를 할 정도다.

또 지역 유지들도 은행 경영진에 지주사에 편입돼서는 안된다는 압력을 넣고 있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우리금융그룹 고위 관계자가 지방에 자주 내려와 지역민들의 소리를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며 “반드시 독자생존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금융그룹이 진정으로 경영이 정상화되기를 바란다면 일정 기간 독립적인 경영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과 지방은행들이 갈등을 겪는 과정에서 가장 입장이 어려운 사람은 지방은행의 경영진들이다. 우리금융그룹으로부터는 적극적으로 업무협조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매일같이 질타를 받고 지방의 고객 및 내부 직원들로부터는 경영의 독자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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