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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은행 워크샵 열고 경영진 각오 다져

박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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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6-03 21:33

성과급제 정착시키고 초과이익은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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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극복 못하면 구조조정 감수해야”



뼈를 깎는 노력만이 은행은 물론 위기에 처한 국가 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다는 ‘背水陣’의 각오로 이덕훈 행장등 한빛은행 임원들이 지난달 26~27일 오크밸리에서 워크샵을 개최했다.

이덕훈 행장과 임원들은 현재 한빛은행이 처한 어려움은 금융환경과 패러다임의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결과라며 지속적인 경영혁신과 부단한 노력을 경주하기로 다짐했다.

한빛은행의 이덕훈 행장과 임원들은 현재 한빛은행은 절대절명의 위기상황에 처한 것은 사실이지만 극복하지 못할 어려움이 아니라는 점에 공감했다. 또한 은행이 처한 위기가 단순히 한빛은행의 경영 잘못이 아닌 정부의 정치적 정책적 실패에 기인하고 있지만 한빛은행이 쓰러지느냐 다시 일어나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느냐의 문제는 결국 한빛은행 스스로 개척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행장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개혁이 필요한데 이에 적응하지 못하면 강제적 구조조정이 뒤따르며 일단 구조조정에 들어가면 상당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행장은 “한빛은행은 개혁도 구조조정도 제대로 성공하지 못해 97년말에 최대의 위기상황에 처했다”며 “지금이라도 효과적인 개혁과 구조조정을 단행해 위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행장은 위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전문가의 육성이라고 강조했다. 일반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보통의 은행원이 아닌 자신만의 주특기를 가진 전문가가 필요하며 은행도 이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 이와 관련 이행장은 “인사관련 조직에 들어가면 평생 인사업무를, 리스크 관련 조직에 들어오면 평생 리스크관리 업무만 담당해야지 부서를 옮겨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워크샵에서는 이와 함께 성과급제를 정착시켜 전문인력이 은행에 계속 남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빛은행에는 우수한 인력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성과급제를 정착시키지 않으면 이들 전문인력은 언제든지 은행을 떠날 수 있다는 것이다.

영업에 최우선을 두는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현재 한빛은행의 업무시간 분석을 해보면 영업점의 80%가 후선업무이고 20%가 영업을 담당하는 상황으로 업무처리 혁신(BPR)을 통해 후선업무에 행력을 집중해 영업에 80%, 후선업무에 20%를 배분하자는 것이다.

한빛은행은 이날 워크샵에서 전 직원이 공유하는 비전 마련 작업을 끝내면 본부장들에게 권한을 대폭 이양하고 본부장들이 은행 경영의 최전방을 담당토록 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대신 경영에 대한 책임을 본부장 스스로 지도록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즉 경영, 인사, 예산에 대해 책임과 권한을 주고 사업본부별 성과를 모니터링하는 옐로우카드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옐로우 카드가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해당 본부장은 자리를 떠나야 한다. 오는 12월말까지 위급한 상황에서 조직의 틀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옐로우카드제는 다른 어떤 정책보다 강하게 추진될 전망이다.

이행장은 “7월에 체제가 다 잡혀지면 8~9월부터는 완벽하게 사업본부장에게 권한을 위임한 후 모니터링에 들어갈 것”이라며 “모니터링에 들어가서 전적으로 맡기지 않고 간섭할 경우에는 웃는 낯이라도 옐로카드로 받아들여야 하고 간섭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자리를 떠나야 하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날 경영진 워크샵에서 논의된 한빛은행의 이러한 경영혁신과 기강 확립은 궁극적으로는 지난해 체결한 MOU상의 경영정상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며 초과 이익분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직원들에게 보상해 주기로 방침을 정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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