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상펀드 결성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영화진흥위원회가 출자하는 영상조합 결성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이는 영진위 출자규모가 펀드당 20%에 20억원 한도에 불과하고 자금 지원일정이 계속 늦춰지면서 창투사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23일 기금출자 공고 이후에 조합을 신청한 창투사는 국민기술금융과 호서벤처뿐이다. 이런 반응에도 불구 영진위는 100억원의 정책자금을 선착순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창투사 영상펀드와 소액규모 네티즌 펀드 결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문화관광부 산하단체인 영진위가 출자하는 영상전문투자조합 결성이 수월치 않다. 기금출자 공고가 한달이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영진위에 자금배정 신청을 한 창투사는 국민기술금융(케이엠컬쳐)과 호서벤처뿐이다. 양사 모두 100억원 규모의 영상펀드 조성을 계획하고 있으며 각각 20억원의 자금을 요청한 상태다.
이렇게 영진위 영상펀드 결성이 저조한 이유는 지난달까지 집행된 중기청 조합 출자비율 30%에도 미치지 못하고, 대부분 창투사들이 중기청 재정자금을 활용해 영상투자전문조합 결성을 끝냈기 때문이다.
영진위 한 관계자는 “현재 2개사만 자금 신청을 했지만 기한에 관계없이 신청사에 한해 100억원이 모두 소진될때까지 서류를 접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진위는 지난 3월 8일 영상조합출자 공고를 통해 3월 16일부터 창투사 신청을 받아 영진위 기금100억원을 영상조합 결성에 사용한다는 방침이었으나 문화부 내부사정 등으로 인해 미루다가 지난달 23일에 다시 공고를 하게 된 것.
이에 대해 창투사 한 관계자는 “지난 3월 영진위의 기금출자분 20%와 중기청 재정자금 30%를 묶어 영상투자조합을 결성하려던 상당수의 창투사가 영진위의 지원보류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정말 필요할 때는 자금 지원을 해주지 않고 겨우 조합을 결성하고나니 뒷북을 친다”고 지적했다.
영진위가 지원하는 조합 신청자격은 창투사 및 신기술금융사로 한국영화와 애니메이션에 50% 이상 투자해야 한다.
한편 올 상반기에 결성된 영상펀드는 100억원 규모의 튜브영상2호를 비롯해 페타,센추리온, CJ 등 8개 펀드로 총 490억원 규모이다. 올해 영화투자조합은 465억원을 들여 36편의 영화를 제작할 예정이다.
구영우 기자 ywk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