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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代쇼크’몸살앓는 외환은행

송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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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5-10 01:45

하이닉스 지원 결정에도 은행장래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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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될지 합병원년이 될지는 두고봐야”

외환은행을 비롯한 채권금융기관들이 지난 7일 하이닉스 반도체(옛 현대전자)에 대한 지원방안에 전격 합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의 부활 여부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7일 하이닉스 채권단은 투신권이 6800억원을 인수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이닉스 지원방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하이닉스가 발행하는 1조원의 전환사채를 인수하고 신디케이티드론 8000억원과 시설자금 대출 8000억원 등 총 1조6000억원 정도의 여신 만기를 2004년까지 연기해주는 등의 지원을 하게된다.

이같은 지원에 따라 하이닉스 반도체의 주가는 지원방안이 확정된 다음날인 지난 8일 10%가 넘는 증가율을 보이며 4000원을 힘차게 돌파했지만 반대로 외환은행 주가는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외환은행 주가는 동일 장중 약세를 면치 못하다가 2100원대를 간신히 지켜내는데 그쳐 투자가들로부터 아직도 하이닉스나 현대건설 등에 물려있는 여신 문제 해결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대건설이나 하이닉스 반도체 모두 정부가 팔을 걷어 붙이고 살리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이는데도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의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데 대해 외환은행 임직원들은 불만을 토로하기도 한다.

현대건설과 하이닉스 반도체 여신에 대해 많은 부분 선순위 담보를 잡아놨고 채권단의 지원 결의에 따라 계속 지원이 들어가 이들 기업이 파산할 염려가 없다고 보는데도 은행 이미지나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시각이 많기 때문이다. 외환은행은 이같이 주가가 약세를 벗어나지 못해 상반기에 계획되어 있던 일반인 대상 증자도 거의 물거품이 되는 등 경영정상화 일정에 계속 브레이크가 걸리고 있다.

게다가 간혹 정부나 시장으로부터 들려오는 기업금융 중심 은행간 합병설은 직원들의 불안과 동요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하이닉스 반도체가 정부와 채권단의 각종 지원에도 불구 시장에서 회생 가능성을 100%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아무래도 외환은행을 불안하게 만드는 주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이닉스 반도체 주가가 채권단의 지원 계획에 힘입어 잠시 반등했지만 업계 관계자의 말을 빌면 그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 연 8조원의 순익을 내서 5조원 가량을 시설비와 연구비등에 재투자한다”며 “하이닉스가 일시 회생하더라도 지난 1~2년간 이같은 투자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기술력이나 시설면에서 낙후됐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회생에 성공해 외자를 유치하거나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수조원의 추가 투자가 전제돼야 장기적으로 전망이 있다는 분석이다.

어쨌든 지원안이 나온 직후 하이닉스 반도체에 대한 일부 기관 투자가들의 투자의견은 적어도 ‘중립’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반해 외환은행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않고 있다. 아무 평가도 안한다는 것은 그만큼 외환은행의 장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외환은행은 올해를 경영정상화 원년으로 삼았다. 충당금적립전 이익 목표도 1조2000억원 안팎으로 잡고 당기순익도 760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 1분기까지 외환은행은 영업이익이 계획보다 1000억원이나 증가하는 등 영업에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외환은행의 양어깨를 짓누르고 있는 현대건설과 하이닉스 반도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정상화 계획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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