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이 자체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는 CMS(기업자금관리시스템) ‘캣아이(CAT-i)’ 기능 강화에 나섰다.
한미은행은 대외업무 세금납부 등 기업고객이 요구하는 항목을 보강할 계획이다. PC뱅킹 기반의 계좌통합관리 서비스를 보완하기 위해 스크래핑 방식 솔루션을 도입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미은행이 기업고객 요구를 반영해 ‘캣아이’를 재정비하고 있다.
이번에 주로 보강되는 부문은 해외송금을 비롯한 대외업무와 각종 지로 등 세금납부 업무다.
한미은행은 해외송금 종류를 늘리고 세금납부 서비스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현재 PC뱅킹을 통해 10개 은행 계좌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를 인터넷 기반으로 전환할 계획이지만 스크래핑 방식의 경우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기에는 불안정한데다 가격도 비싸 실제로 도입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이번 ‘캣아이’ 업그레이드에 배정된 예산이 총 5억원인데 스크린 스크래핑을 활용한 계좌통합관리 솔루션 도입에는 약 2억원 정도가 소요된다. 만약 연내에 금융결제원의 MBR(Multi Banking Report)이 실시되면 스크래핑 방식의 계좌통합관리 솔루션은 거의 쓸모가 없게 된다.
한미은행으로써는 5억원의 시스템 업그레이드 예산중 3분의 1이상을 임시방편이라고도 할 수 있는 스크래핑 솔루션 도입에 사용하자니 망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미은행은 일단 핑거 기웅정보통신 등 4개 업체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이를 검토하고 있지만 업체 선정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캣아이는 현재 본점에서 직접 관리하는 주거래 기업고객 1000개 업체가 사용하고 있다”며 “대외업무와 세금납부 기능을 개선하겠지만 안정성이 떨어지는 스크래핑 솔루션을 계좌통합관리 서비스에 적용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