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부증권이 국내 非원장이관사로서는 처음으로 DW를 구축한다. 동부증권은 비원장이관사라는 단점을 해소하고 전산인프라 확충에 따른 비용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DW구축을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동부증권은 마이닝을 통한 정보계 전산인프라 구축을 우선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며 기존의 관계형데이터베이스들을 다차원데이터베이스로 확대 개편해 수준높은 마케팅이 가능한 OLAP툴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향후에는 사내 분산업무 및 외부자원을 웹을 통해 통합 관리, 운영할 수 있는 경영정보시스템(EIS)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당초 CRM구축을 목표로 추진됐던 이번 프로젝트는 동부 계열 금융사의 전산통합과 관련 중복투자를 피하기 위해 기반 인프라를 갖출 수 있는 DW로 그 범위가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증권 조병호 실장은 “계열 금융사의 전산통합 계획이 진행되면서 그룹 차원의 CRM구축 계획도 마련되고 있는 상태”라며 “중복성을 감안해 각 계열 금융사가 기본 전산인프라를 갖출 수 있는 DW구축까지만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DW프로젝트에는 한국NCR과 DMS가 끝까지 경합을 벌였지만 증권사 CRM/DW구축 경험이 많은 DMS가 최종사업자로 선정됐다. 동부화재의 CRM프로젝트를 추진한 한국NCR도 물망에 올랐지만 고비용과 시스템 호환성 문제로 탈락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부증권은 오는 11월까지 기본적인 DW구축 작업을 마무리하고 현재 구축중인 랩어카운트 시스템과 연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