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이 금융 업무 개발과 처리에 따른 전산원가를 계산해 실적에 반영하는 수익관리시스템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한미은행은 지난해 전략혁신팀과 6개월간 개발한 PIMS(Perf
ormance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을 올해부터 전 영업점 업무에 적용했다. PIMS는 여수신 외환 신탁 등 4000여가지가 넘는 업무/상품(Activity)을 670개로 분류해 전산개발 원가를 계산하도록 개발한 수익관리시스템이다.
한미은행은 PIMS를 적용한 이후 전산개발 원가를 포함해 영업점 목표 실적을 관리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창구 거래 고객을 저비용 채널인 ATM 인터넷 폰뱅킹등으로 유도하고 고객의 향후 수익 기여도를 고려해 상품을 권유하는 등 업무 효율성이 많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한미은행은 PIMS를 바탕으로 개인성과관리 기능을 보강해 종합수익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농협은 전산개발 업무(상품)에 대한 사후 수익성을 분석하도록 할 방침이다. 상품을 개발한지 일정기간이 지난후 계좌수 수신소(여신고) 등의 수익기여도와 개발 유지 제장표비용 등 전산비용을 비교 분석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농협은 이 제도를 통해 수익성이 미흡한 업무 및 상품 개발을 억제해 전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1월부터 아더앤더슨 컨설팅과 공동 개발한 종합수익관리시스템을 구축 완료하고 지난 12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이에 대한 보고회를 가졌다. 종합수익관리시스템은 은행 자금조달 비용과 수익의 차이를 통한 이익률 뿐만 아니라 금융업무 처리에 소요되는 실제비용(Activity Based Costing)을 계산할 수 있게 해준다.
대구은행은 종합수익관리시스템을 통해 저비용 고객 비중을 늘려 업무 원가를 절감하고 고객 기여도를 명확하게 평가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외에도 신한 하나 등 여러 은행들이 전산개발 비용을 산출 수익성을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전산비용 계산을 강화하는 것은 철저한 수익중심 경영을 자리잡게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하고 “업무나 조직에 이어 개인성과까지 관리할 수 있는 종합수익관리시스템 개발이 붐을 이룰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