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회사가 정예화된 소수 인력으로 조직을 운영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우리금융지주회사는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크게 못 미치는 직원을 가지고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데 무리하게 외부의 전문 인력을 영입하기 보다 내부 직원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한빛은행 등 자회사의 인력을 파견 형식으로 이용하고 테스크포스를 적극 활용해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업무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회사는 처음 계획했던 것보다 훨씬 적은 인원으로 업무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우리금융지주회사는 AT커니의 컨설팅을 통해 최소 60여명의 인력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지만 3년의 한시적 계약직으로 채용된다는 부담 때문에 은행원들이 입사를 꺼리고 있다. 또한 외부에서 전문가를 영입하려는 계획은 있지만 비용부담으로 원하는 인물을 섭외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지주회사는 앞으로 해외 펀딩과 국제금융을 담당할 자금관련 상무급 인사 외에는 추가로 임원급 인사를 영입하지 않는 등 인력 보강은 없을 전망이다.
우리금융지주회사 전광우 부회장은 이와 관련 “헤드쿼터의 임무를 수행하는 만큼 소수정예인력으로 조직을 이끌 것”이라며 “테스크포스와 자회사 전문인력을 활용한다면 부족한 인원을 충분히 보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부회장은 또 “우리금융지주회사와 자회사간 인력파견에 관한 업무협조가 끝낸 상태”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자회사 관계자들은 인력파견과 관련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계속된 구조조정으로 인력이 40% 가까이 줄면서 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크다”며 “경영진들이 사전에 협의를 했다지만 일방적으로 인력 파견을 요청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