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생산과 소비,투자 등 대부분의 실물지표에서 증가율 둔화세가 진정되고 있다.
우선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8.6% 늘어 전월(0.1%)에 비해 증가율이 높아졌고 전월 대비로도 전월(1.0%)에 이어 증가세(0.6%)를 이어갔다. 출하는 전년 동월 대비 4.4% 증가,전월(-2.0%)의 감소세에서 벗어났고 수출(5.5%→9.6%)보다는 내수(-7.8→0.3%)쪽의 증가폭이 더 컸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생산과 출하 모두 전년 동월 대비 32.1%와 16.5% 증가했고 자동차는 전월 대비 12.2%와 12.1% 늘었다. 재고는 전년동월 대비 15.1% 늘어 전월(16.3%)에 비해 증가폭이 둔화됐고 전월 대비로는 0.7% 감소,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만에 줄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4.9%로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소비측면에서는 도소매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3% 늘어 전월(2.2%)에 비해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는데 이는 올해 설연휴가 1월에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년 동월 대비 내구용 소비재 출하는 -4.7%로 전월(-10.8%)에 비해 감소율이 크게 낮아졌고 특히 승용차는 21.9%나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년 동월 대비 5.3% 감소,전월(-8.8%)에 비해 감소세가 둔화됐고 국내 기계수주는 2.8% 늘어 전월(-14.5%)의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됐다.
한편 향후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1.9%로 전월의 -2.0%보다 하락률이 낮아져 다소 호전 조짐을 보였다.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7.7로 전월(98.2)보다 낮아져 여전히 경기하강 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화수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실물지표가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증가율 둔화세는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본격적인 회복이나 상승으로는 보기 어렵고 당분간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