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금감위에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서대로 전체 직원의 10%인 150명 가량 희망퇴직을 실시키로 하고, 24일까지 신청자 접수를 받았다. 대상은 전 임직원이며 희망퇴직금은 기본급의 12개월치를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희망퇴직 실시 후에는 회사에 남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상여금 400%를 회사에 자진반납키로 해 제일화재는 당분간 허리띠를 졸라매야 되는 상황이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제일화재는 경영개선 계획 승인 이후 380억원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데, 지난 5일 마감된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 청약률 99.37
%, 청약금액으로는 75억5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제일화재 임직원들은 증자과정에서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우리사주조합 배정분 외에 추가로 370만주(64억원)를 인수할 뜻이 있음을 밝혀 회사를 살리고자 하는 임직원들의 뜻이 대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결산시 지급여력비율이 기준에 미달, 금감위로부터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받았던 제일화재는 이후 한화그룹 계열사를 찾아 다니며 증자에 참여해줄 것을 호소해 380억원 유상증자 계획이 포함된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했고 금감위가 이를 승인함으로써 기사회생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임직원수를 10% 감축하고 상여금을 자진반납 해야 하는 등 직원들의 고통을 동반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그리 편치만은 않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 와중에 제일화재는 지난 22일자로 창립 52주년을 맞았다. 이날 조촐하게 진행된 기념식에서 제일화재는 경영개선계획 승인을 제2창업을 위한 전기로 삼겠다고 밝히는 등 경영정상화의 의지를 다졌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