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젠트화재가 기존 자동차보험보다 최고 30% 가량 저렴한 신상품을 개발, 금감원에 인가신청을 한데 이어 자보 단종보험사인 디렉츠자동차보험도 평균 17% 가량 싼 신상품을 인기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삼성화재는 일반자동차보험과 고급형 자동차보험의 중간수준인 세미 고보장 자동차보험을 새로 개발, 시판에 들어감에 따라 자동차보험 상품의 선택의 폭이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리젠트화재가 현행 자동차보험보다 리스크를 세분화해 최고 30%가량 보험료를 할인한 자동차보험을 개발, 금감원에 인가를 신청했다.
리젠트화재는 보험료 산출근거가 되는 새로운 위험률을 산출하기 위해 AHA, 주리히, 소니 등 선진손보사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자사 고객들의 직업, 연령, 성별 등 계층별로 다양한 성향과 특성들을 분석하고 손해율의 지역적 분포 및 특성, 변동추이 등의 통계적 분석을 통해 새로운 위험인자를 추출, 보험료를 다양화했다.
개인용 차량의 경우 현재는 용도, 성별, 연령, 차종으로만 구분돼 있는 위험을 직업, 지역, 변속기 등을 추가해 세분화했고 업무용은 법인에 따라서만 등급을 나누고 있는 것에 개인(성별, 연령, 지역) 성향을 추가했다.
특히 개인용은 운전자한정특약을 더욱 세분화해 가족운전한정특약 외에도 부부운전한정특약, 기명피보험자 1인한정운전특약 등을 새로 첨가함으로써 혼자만 운전하는 특약에 가입할 경우 보험료가 많이 저렴해진다.
지난 12월 금감원으로부터 단종보험사 예비허가를 받은 디렉츠자동차보험도 평균 17% 인하된 자동차보험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렉츠측은 인터넷과 전화를 통해서만 판매하는 자동차보험 신상품을 개발했다. 기존의 모집조직을 통해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집조직 수수료를 제외해 보험료를 책정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손보사들의 자보상품보다 저렴한 설계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화재는 일반 자동차보험보다는 가격이 16% 정도 비싸고 플러스자동차보험에 비해서는 14%, 고보장상품인 A-TOP보다는 30% 가량 저렴한 ‘업-그레이드형 자동차보험’을 개발, 이달부터 시판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는 자보시장을 4단계로 세분화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 저렴한 보험료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일반자동차보험’을, 약간의 추가보험료로 선택적 고보장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업-그레이드형 자동차보험’을, 고할인계층 중 고보장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플러스자동차보험’을, 보험료 부담없이 고가격 고보장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A-TOP자동차보험’을 중점 판매할 계획이다.
따라서 만일 리젠트화재와 디렉츠자동차보험이 신상품 인가를 받을 경우 자동차보험 시장은 상품의 다양화와 함께 회사별 보험료 편차도 커져 계약자들은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된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