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기업인터넷뱅킹시스템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B2B전략에 집중하기 시작한 시중은행들은 기존 기업고객뿐만 아니라 e마켓플레이스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웹기반의 통합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는 온라인 결제와 기업자금관리를 축으로 하는 기업인터넷뱅킹 시대가 개막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국민은행이 시스템 개발 작업을 시작한데 이어 최근 조흥 신한 하나 대구은행이 RFP를 발송하는 등 시중은행들의 기업인터넷뱅킹시스템 도입이 줄을 잇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기업인터넷뱅킹 시스템 도입을 추진해 웹케시를 최종 업체로 선정한 후 지난해말 개발에 들어갔다. 주택은행과 합병을 발표했지만 일단 계획대로 오는 3월 시스템을 오픈한다.
조흥은행은 이달말 4~5개 업체를 대상으로 RFP를 발송한다. 2월 중순 최종 구축업체를 선정함과 동시에 개발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조흥은행은 현재의 기업뱅킹을 웹환경으로 전환하고 데이터전송, 기업체 ERP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새로 구축되는 시스템은 중소기업 회계, 여신관리 프로그램인 ‘코카스(COKAS)’ 솔루션과도 연동시키게 된다.
신한은행은 한국IBM 한국HP 삼성SDS 한국오라클 등 10개업체에 RFP를 보냈다. 하반기에는 ezBank CMS2000 무역EDI 등 기존 기업금융상품을 웹기반으로 개발한 통합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B2B결제시스템 등 e마켓플레이스 지원에 개발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나은행은 현재의 기업금융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 웹펌뱅킹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RFP를 발송했다. 대기업 거래 위주인 기존 시스템을 중소기업거래에도 유연하게 적용시키기 위해 웹기반의 통합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대구은행 역시 웹기반의 기업인터넷뱅킹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관련업체에 RFP를 보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은행들이 B2B 사업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만큼 e마켓플레이스까지 종합지원할 수 있는 기업인터넷뱅킹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B2B결제시스템과의 연계성이 은행간 온라인 기업금융 서비스 차이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