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인력의 전문성 확보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채널과 전자화폐, B2B 전자상거래 등의 분야는 3년 이내에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관련기사 16~17면>
한국금융신문이 2001년 새해를 맞아 금융권 CIO와 전산 및 e-비즈니스 담당 부서장급 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 한해동안 금융권은 CRM과 은행 신시스템 등 차세대 영업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IT인프라 마련에 집중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절반 이상의 금융기관이 내년 IT투자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답한 반면 증시침체로 인해 증권사 IT투자는 상대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많은 금융기관들이 인터넷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통신 및 보안 인프라를 대폭 보강하고, 백업시스템에 대한 투자계획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IT부서의 위상에 대해서는 과거에 비해 상당히 높아졌다고 답했으며, 금융권 최고 경영진들도 IT부문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효율적인 IT투자를 위해서는 경영전략에 따른 중장기 IT플랜에 근거해 투자를 진행해야 하며, 핵심 기술인력 양성 및 공동투자와 아웃소싱을 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개발방법론과 품질관리 등 신시스템 도입에 따른 내부 프로세스의 개선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의 합병과 지주회사 출범에 따른 전산통합 형태에 대해서는 P&A방식의 흡수통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IT자회사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순수 온라인 금융기관의 출현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으며 이를 위해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전자서명을 실명확인 수단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금융기관들이 경쟁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금융포털사이트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70%에 가까운 응답자가 경쟁력이 없다고 답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IT업체로의 이직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근무환경에 대해 ‘그저 그렇다’ 혹은 ‘불만족스럽다’라고 답했으며 조건이 맞으면 직장을 옮기겠다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