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오늘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더욱 건실하고 알찬 국내 최우량은행으로 성장 발전해 나갈 신념과 자신감으로 우리의 역량을 집결해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최근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우리 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과 관련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우리의 입장을 은행장을 비롯한 경영진에게 분명히 전달해 더 이상 합병논의로 인해 은행 경영의 혼란이 발생하지 않기를 희망한다.
1.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 조합은 합병에서 기대하는 여러 효과를 고려할 때 결코 장기적인 시너지를 만들어낼 이상적인 조합이 될 수 없다.
2. 주주가치가 향상될 것이라는 몇몇 분석가들의 주장은 엄청난 인력퇴출을 통해서 가능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고용을 안정시켜야 하는 정부 정책과제에도 반하는 행위이다.
3.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은 소매금융시장에서 상호 선의의 경쟁을 통해 금융시장 발전을 위해 노력하며 나아가 국민들로 하여금 금융기회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4. 경영의 논리가 무시된 두 은행간의 합병 논의는 결코 미봉책으로 그 결과에서 파생될 엄청난 역시너지로 인해 결국 우량한 두 은행마저 경영의 혼란을 초래할 것이다.
5. 국민은행은 현재 16%가 넘는 시장지배력을 근간으로 독자적 발전모델을 개발해 우리의 에너지를 집중한다면 지속적으로 알차고 건실한 최우량 선도은행으로 성정할 수 있음을 천명한다.
6. 따라서 우리의 역량을 집결시킬 수 있도록 경영진은 흔들림없이 국민호를 이끌어 줄 것을 당부한다.
우리 팀(차)장 일동은 이러한 이유에서 주택은행과의 합병에 대해 분명히 반대하며 향후 경영진은 타은행과 합병을 논의함에 있어서 합병은행의 분명한 경영전략과 확실한 비전하에서 소신을 갖고 정부의 논리가 아닌 우리 은행의 경영전략하에서 합병전략을 구사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
2000년 12월 12일 본점 팀장 일동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