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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술투자, 벤처불황속 짜릿한 ‘수확의 기쁨’

구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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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11-26 10:53

3/4분기 순이익 211억...올해 1000억 달성 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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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의 3/4분기 실적이 공개되면서 한국기술투자(대표 서갑수)가 빛을 발했다.

벤처캐피털들이 올해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으나 사실 대부분 업체들의 3/4분기 순익이 소폭에 그치거나 적자를 시현한 가운데 한국기술투자는 이 기간동안 328억원의 영업수익과 211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꾸준한 이익달성 추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상반기 순이익 626억원에 이어 3/4분기 동안 211억원, 총 837억원으로 이런 추세로 간다면 적어도 연말까지 1000억원 규모의 이익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3/4분기 이익시현의 원동력은 화인반도체기술, 피코소프트, 다산인터넷등 215억원에 달하는 국내투자주식의 처분이나 조합규모가 커짐에 따라 꾸준히 늘고 있는 이기간의 투자조합운용수익 32억원과 실리콘이미지 등 해외투자주식으로 거둔 74억원 등도 일조를 했다.

수확을 거둔 부분중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이 화인반도체기술이다. 87년, KTB네트워크와 함께 한국기술투자는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회사설립때부터 주주로 참여한 회사다. 이회사가 올 1월 코스닥에 입성하면서 상반기부터 투자수익을 거둬 3/4분기에 대부분을 거둬 들였다. 말 그대로 창업투자한 이 조인트 벤처는 13년 만에 大魚가 돼 돌아왔다. 유망기업을 초기에 발굴해 지속적으로 투자함으로써 유리한 경영여건을 형성해 기업가치를 극대화 한다는 교과서적인 진리가 통한 투자로 평가될 만하다.

올해 주목을 받았던 국내 바이오 벤처 1호로 불리는 마크로젠 역시 바이오 붐이 일기 전인 97년 초기 투자해 올해 대박을 터트렸다. 이쯤 되면 벤처캐피털의 단기투자, 매물부담에 따른 기업주가 하락이라는 비판에서도 충분히 자유로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KTIC투자업체 중 차세대 디지털 전송기술을 개발, 작년 10월 나스닥에 상장된 실리콘이미지로 성공적인 해외투자 사례도 기록했다.

최근 한국기술투자 홍보를 위해 영입된 서정기팀장은 “입사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갈수록 KTIC의 분위기에 매료된다”고 말하고 “전 임직원이 원칙에 충실하되 시장의 변화를 미리 예측하고 대처해 나갈 수 있는 투자전략을 구사한 것이 오늘의 성과를 있게 한 것 같다”며 뿌듯함을 전했다.

이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 급격하게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국내 벤처투자 부분에서 벤처캐피털이 새로운 역할을 해 주기를 바라는 많은 이들의 기대에 한국기술투자가 어떤 모습을 보여 줄지 그 행보가 기대된다.



구영우 기자 ywk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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