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예상 매출액 1054억원에 전년 대비 71.4%의 성장률(99년 매출 615억원)을 기록하는 등 30여년간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그 어느해 보다 좋은 사업실적을 올렸다. 특히 금융 SI부문에서는 당초 목표 매출액(220억원)을 상회해 3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해 KCC정보통신의 대표적인 수주 사례로는 하나 KGI조흥 현대 부국증권의 대외접속시스템(FEP: Front End Processor) 신한 한미 제일은행의 백업시스템 구축을 들 수 있다. 최근에는 한빛은시스템과 함께 한빛은행의 독자카드계시스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KCC정보통신은 유닉스 플랫폼의 BC카드 시스템 구축 경험을 인정받아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하나증권과 KGI증권에 구축한 시세수신 및 주문체결을 위한 FEP는 ‘스트라투스 폴로 419(Stratus POLO 419)’로 HP-UX를 운영체계(OS)로 채택한 폴트 톨러런트 시스템이다.
국내 증권사 FEP의 5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스트라투스사의 제품은 폴트 톨러런트라는 속성 때문에 증권, 통신 등 업무 중요도가 높고 24시간 온라인 상태가 지속돼야 하는 분야에서 특히 선호한다.
KCC정보통신이 공급하는 스트라투스 폴로 시리즈는 자사 OS인 VOS나 FTX를 채택하지 않아도 돼 관리자 교육 등이 쉬운데다 가격도 저렴하다. KCC정보통신은 이미 교보증권에 스트라투스 HP-UX 기반 시스템을 공급해 효율성을 검증받은 바 있다.
부국증권은 기존 FEP 용도로 사용하던 컨티늄 618의 백업 및 대외접속시스템으로 스트라투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현대증권은 시세 서버 겸 장애 대비 백업시스템으로 스트라투스사의 신모델인 컨티늄 1219를 이용하고 있다.
KCC정보통신은 신한 한미 제일은행에 미 CNT사의 울트라넷을 중심으로 백업시스템을 구축했다. 신한, 한미은행은 SRDF(EMC제품) 시스템을, 제일은행은 XRC(IBM제품)시스템을 구축했는데 SRDF와 XRC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 CNT사의 백업 및 재해복구 시스템이다.
미국 CNT(Computer Network Technology)사의 울트라넷 스토리지 디렉터 12 제품은 12 슬롯 섀시로 이중 CPU(유닉스 OS 탑재), I/O 모듈(ESCON, DS3, DC3 압출모듈) 등이 이중화 돼 있어 24시간 365일 가동이 가능하다.
KCC정보통신은 이밖에도 농림수산정보센터의 ‘농산물통합쇼핑몰 기능확충사업’ 중 농산물통합쇼핑몰(www. affis.net)과 200개 농가 홈페이지를 구축하는 등 공공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에이비스(ABIS: 국제금융시스템)’는 KCC정보통신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발한 국제금융패키지 제품이다.
89년 에이보스(ABOS)라는 이름으로 한일은행 홍콩지점과 조흥은행 홍콩 현지법인에 설치하면서 해외에 진출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KCC정보통신으로부터 분사된 에이비스시스템즈(대표 크리스토퍼 린치)에서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방코 포폴라레 밀라노 본점(Banco Popolare Di Milan), 파키스탄국립은행 서울지점, 조흥은행(홍콩, 런던, 싱가포르지점), 산업은행(홍콩, 동경, 싱가포르, 상해지점, 서울본점), 한미은행(홍콩, 런던지점), 주택은행(홍콩, 런던, 동경지점), 기업은행 홍콩지점, 하나은행(홍콩, 싱가폴지점), 서울은행 홍콩지점, 신한은행 런던지점, 외환은행 런던지점, 한빛은행 런던지점 등에 에이비스가 구축됐다.
에이비스는 클라이언트 서버 환경에서 운용되는 유닉스 기반의 GUI 시스템으로 모든 하드웨어에 적용할 수 있다. DBMS는 4GL을 근간으로 하며 엔드유저 컴퓨팅이 가능한 프로그레스-7을 채택했다.
금융계 대고객 서비스 및 사무자동화를 위한 대외기관 인터페이스와 오토 팩스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첨단 금융 패키지다. KCC정보통신은 에이비스를 국산 금융솔루션의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을 방침이다.
KCC정보통신의 박창송 이사는 “KCC정보통신은 지난해 한국증권전산, 금융결제원 등 2곳의 인증센터에 장비 및 소프트웨어를 납품하고 올해는 증권사 FEP와 백업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매년 업계의 이슈가 되는 프로젝트를 놓치지 않았다”며 “내년에는 금융기관에서 CRM EAI EIP 등을 본격 구축할것에 대비해 솔루션 사업부와 컨설팅 사업부를 통한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