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은행원들 “안 잘려도 편치않다”

송훈정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11-15 22:40

퇴직금 줄고 개인성과급제 부담

정부가 퇴직금 누진제 폐지를 강력 지시하고 은행마다 기본급 차등화 및 개인 성과급을 내년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임에 따라 은행원들이 치열한 경쟁에 따른 고용불안에 떨고 있다.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한 6개 은행들이 3000여명의 직원들을 줄이기에 본격 들어가 그렇지 않아도 냉랭한 은행권 분위기가 더욱 스산해지고 있다.

퇴직금 누진제 폐지는 정부가 개혁 작업의 일환으로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어 은행 입장에서도 수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별 성과급 및 계약직 연봉제 도입을 통해 탄력적인 고용 제도를 만들어 보려는 은행들의 의지도 만만치 않다.

퇴직금 누진제 폐지 압력을 가장 강하게 받고 있는 산업 기업등 국책은행들은 아직까지도 노사간에 뚜렷한 진전이 없지만 정부의 압력을 이겨내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은행 노조들은 퇴직금 누진제 폐지를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임금 인상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예산 부담 및 여론의 눈치를 보고 있는 은행 사용자측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퇴직금 누진제 폐지는 퇴직금 충당금 부담을 줄여 경영수지를 개선하려는 은행측의 입장과도 맞물려 있어 결국은 관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본급 차등화 및 개인 성과급 도입도 은행원들 입장에서는 부담스럽게 하기는 마찬가지. 설마 자기가 경쟁에서 뒤쳐져 임금을 덜 받겠냐는 생각을 하고 있는 직원들도 많지만 경쟁이 치열해지고 고용 불안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점에는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

주택은행의 경우 내년부터 핵심성과지표제도(KPI)를 시행할 예정이지만 아직까지도 노사간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주택은행의 경우 외부 전문인력 채용을 계속 늘려와 기존 직원들의 승진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제일은행도 노조와 몇 달째 협의를 계속하고 있지만 성과는 없는 상태. 연봉제 및 개인성과급 시행을 통한 임금 격차를 최대한 줄이겠다고 은행측은 노조를 회유하고 있지만 노조는 들은 척도 않고 있다. 제일은행 경영진이 제도 도입을 통한 경쟁유발로 4500명이라는 과다한 직원수를 자연스럽게 줄여나가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조는 절대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정부가 기업의 복지제도를 카페테리아식으로 전환하도록 요구하고 있어 복지혜택도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기존에는 저리의 주택자금대출 학자금 등 필요할 경우 자격요건만 맞으면 대부분의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었지만 이제는 일정 한도 금액만큼만 선택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한 은행원은 “퇴직금 누진제 폐지 및 기본급 차등화, 개인성과급 제도 도입에 따라 직원들이 수시로 자리를 옮기는 문화가 형성될 것”이라며 “우수 인력으로 인정받지 못하면 낙오되고 결국은 은행을 떠나야 하기 때문에 사용자 입장에서는 앞으로 명예퇴직 실시에 따른 번거러운 절차도 필요 없게 됐다”고 말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두나무 결합 늦어진 네이버페이…디지털자산 확장 전략도 속도 조절 [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 합병]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교환 일정이 또다시 3개월 연기되면서 네이버페이의 디지털자산 확장 전략에도 속도 조절이 불가피해졌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는 지난 6일 주식 교환 예정일을 기존 9월 30일에서 12월 31일로 변경했다. 포괄적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주주총회도 8월 18일에서 11월 19일로 연기됐다. 지난 3월 거래 종결 시점을 6월 말에서 9월 말로 한 차례 늦춘 데 이어 두 번째 일정 변경이다.네이버파이낸셜은 인허가 진행 상황과 관련 법령의 제정·시행 내용에 따라 일정이 추가로 늦어지거나 거래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공시했으나, 네이버페이는 거래 일정이 늦어졌을 뿐 협업 2 정은지 기업은행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 영업점 경험 풍부…소비자보호 문화 정착 과제 정은지 IBK기업은행 신임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 부행장이 30년 넘게 쌓은 영업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은행의 소비자보호 체계를 영업점 업무 전반에 정착시키는 역할을 맡는다.정 부행장은 강북지역본부장과 강서·제주지역본부장, 경기남부지역본부장 등을 거친 중소기업금융 전문가다. 수도권과 지방 영업현장을 두루 경험해 본점에서 마련한 소비자보호 정책을 실제 영업점의 상품 판매와 고객 응대 방식으로 연결할 적임자로 평가된다.기업은행이 이미 구축한 소비자보호 조직과 제도를 영업점 직원들의 일상적인 판단 기준으로 내재화하는 것이 정 부행장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장민영 행장 ‘신뢰금융’ 주문…소비자보호 3대 3 이동운 IBK기업은행 AX전략그룹장, 자금운용·혁신금융 거친 '실행형 리더' 이동운 IBK기업은행 서부지역본부장이 부행장으로 승진해 AX전략그룹장에 선임됐다. 기업금융 영업현장과 자금운용, 혁신금융 부서를 두루 거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장민영 행장이 추진하는 전행 AX(인공지능 전환)를 실행할 책임을 맡았다.기업은행은 지난 14일 하반기 조직개편과 정기인사를 통해 기존 디지털그룹을 AX전략그룹으로 재편하고 이 부행장을 새 그룹장으로 선임했다. 종전 디지털그룹을 이끌었던 정성진 부행장은 경영전략그룹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AI 전략 수립과 실행을 총괄하고 데이터 활용과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확대·개편하면서 새 책임자를 배치한 인사다.AX전략그룹은 기업은행의 AI 전략 수립과 실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