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국민은행의 입장 변경으로 1년여 동안 끌어온 국민리스의 사적화의가 금년 안에 마무리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리스와 주관사인 조흥은행 등 국민리스 채권단들은 지난 9일 채권운용위원회를 개최, 이달 안에 전체 채권단 회의를 갖고 국민리스 사적화의에 대한 결의를 갖기로 했다.
현재 국민은행은 국민리스의 지분 89.6%를 보유하고 있으며, 채권지분도 25% 정도로 가장 많은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국민리스의 사적 워크아웃을 채권단이 승인하는 조건으로 1500억원을 출자 전환하는 방침을 결정한 반면 채권단은 자구노력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차이로 사적화의 작업이 지연됐다.
그동안 국민은행은 국민리스의 사적 워크아웃이 승인되지 않으면 자금지원은 절대 없으며 차라리 청산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국민은행은 당초 입장에서 급선회 1820억원을 출자전환키로 결정함에 따라 채권단과 합의를 이끌어 낸 것이다.
국민리스 관계자는 “아직 전체 채권단과 사적화의를 위한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며 “그러나 국민은행이 출자전환 금액을 채권단이 요구하는 수준에 거의 수용함에 따라 이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보이는 채권자들이 많아 사적화의 추진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