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금호종합금융이 월이자 지급식 상품을 선보인 이후 현대울산종금이 월이자 지급식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동양종금도 6일부터 월이자 지급 상품 판매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나머지 종금사들도 고객의 요구가 있으면 발매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월이자 지급식 상품은 개인고객 유치를 위한 종금사 주력 수신상품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6일 동양종금에 따르면 오늘부터 9%의 확정금리를 월단위로 이자를 지급받거나 그 이자를 다시 한 통장에 복리로 재투자가 가능한 신개념의 금융상품인 ‘로얄플러스 저축’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정상영업중인 5개 종금사 중 지난달 초순부터 지방종금사인 금호종금과 현대울산종금이 판매에 나선 데 이어 3번째로 출시하게 된 것이다.
종금사들이 발행하고 있는 월이자 지급식 예금은 은행권의 정기예금 성격인 종금사의 발행어음을 보완해 월단위로 이자를 지급받거나 아니면 이자를 다시 복리로 재투자해 만기에 기존의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편리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가진 금융상품이다.
또한 이 상품은 매달 이자가 지급되기 때문에 연금보험의 성격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퇴직금 운용에 고심하는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즉 2억원을 이 상품에 1년간 예치하게 되면 매달 150만원의 이자를 지급 받을 수 있어 은행권 등 일반 정기예금에 예치하는 것보다 유리하다.
여기에 동양종금의 ‘로얄플러스 저축’은 가족명의의 예금을 한 통장에서 관리할 수 있는 가족통장을 만들 수 있어 1개 통장으로 예금자 보호한도 증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특징도 갖고 있다.
종금사들이 이처럼 월이자 지급식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은 개인고객을 장기로 유치하기 위해서다.
동양종금 관계자는 “이 상품은 철저하게 개인 고객을 위한 상품”이라며 “돈은 있으나 일시에 한 곳에 예치한 후 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단점을 해소할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에 한번 예치하면 장기화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리젠트, 한불종금 등도 장기 개인고객 유치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고객의 요구에 따라 월이자 지급식 상품을 출시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월이자 지급식 상품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