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이트가 활성화되면 선점과 직접 거래가 모두였던 1차적 성격의 국내 도메인 시장도 객관적인 가치평가로 매겨진 값에 근거해 매매가 이루어지는 2차 시장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2차 시장이 발달하면 도메인 시장이 사회적 이슈나 유행을 반영하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는 한편 전문적으로 도메인을 매매하는 ‘도메이너(domainer)’가 하나의 직업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도메인 등록기관 예스닉(대표 이호종, www.yesNIC.com)은 10월중 인터넷상에서 도메인 자산 가치를 평가해 주고 이를 바탕으로 거래를 성사시켜 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예스닉은 이를 위해 지난달 미국의 도메인 매매 사이트社 그레이트도메인즈닷컴(GreatDomains.com)과 제휴를 체결한 상태다.
이 제휴 관계에 따라 현재 예스닉과 그레이트도메인즈는 공동브랜드 사이트를 개발하고 있다. 컨텐츠는 그레이트도메인즈로부터 제공받게 되며 공동브랜드 사이트 (www.YesNIC.GreatDomain
s.com)가 마련되면 우선 도메인 평가 서비스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시장의 반응을 살펴가면서 향후 1~2개월 내에는 도메인 매매 및 경매, 에스크로우(escrow)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그레이트도메인즈측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국 도메인 거래량은 올 상반기 전체 거래 건수의 2%를 차지해 세계 7위를 기록하고 있다.
도메인 공급량과 수요량이 풍부하고 거래도 활발해 2차 시장이 발달하기에 충분한 요건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예스닉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에는 도메인을 선점한 개인이나 기업이 이를 터무니없이 비싼 값에 넘기려고 해 피해를 보거나 보유 도메인의 가치를 잘 몰라 제값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도메인 2차 시장이 활성화되면 이런 폐해가 없어짐과 동시에 전문적으로 도메인을 매매하는 ‘도메이너(domainer)’가 하나의 직업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미선 기자 una@kftimes.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