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프로젝트는 PwC가 외환은행의 경영전략을 컨설팅하는 과정에서 추천한 수익사업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이 결제모델 제공 사업을 위해 지난주 PwC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10월까지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만들고 SI업체나 한국통신, 데이콤등의 통신사업자들을 파트너로 참여시켜 연말에는 회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기술적 요인과 통신 기반때문에 외환은행이 SI업체, PwC는 통신사업자의 참여를 원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서 외환은행은 결제모델과 금융서비스를 담당하고, PwC는 경영전략 수립과 제휴사 연결의 역할을 맡게된다. 초기 자본금은 외환은행이 출자하며 이후 참여하는 파트너들의 투자를 받아 사업을 확장해갈 방침이다. PwC가 출자하는 돈은 사실상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사업의 밑그림을 그려보고 초기 투자를 시작한 후 다른 투자자들과 계속 제휴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자체적으로 개발해서 보유하고 있는 100여개의 결제모델을 이용해 국내외 B2B 시장의 인프라를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단순 결제서비스보다 금융상품 등을 결합해 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외환은행의 컨설팅을 맡고 있는 PwC는 은행 수익창출을 위해 외국환 포털사이트와 결제 사업을 추천하며 이번 프로젝트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일각에는 PwC가 결제시장의 미래와 여건, 한국 상황 등을 깊이있게 연구하지 못한 상태에서 자본도 투자하지 않으니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제안한 사업이 아니냐는 부정적 시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선 기자 una@kftimes.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