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소형손보사 인수 의사를 밝힌 AIG가 신동아화재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데 이어 SK그룹이 이에 가세함으로써 신동아화재 매각 여부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 설치한 지점의 이름을 AIG생명보험, AIG손해보험으로 통일,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것으로 알려진 AIG가 국내 소형손보사를 인수할 의사를 표명해 대상회사가 어디일까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알리안츠의 실사를 받고 있는 국제화재와 호주의 HIH가 지분참여 의사를 밝힌 대한화재를 제외할 경우 신동아가 유력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신동아화재는 올 사업연도 들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비교적 견실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는 회사이고, 매출 면에서 업계 7위를 달리고 있어 AIG가 탐낼만한 요소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신동아화재 측은 증권거래소의 공시를 통해 “전혀 아는 바가 없고 검토된 바도 없다”고 밝혔으나 AIG의 신동아화재 인수설은 끊임없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2~3년전부터 손보업계 진출설이 나돌았던 SK그룹도 신동아화재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SK의 경우 대한생명 인수를 위해 TF팀을 구성하기도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신동아화재로 관심을 집중시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SK는 그룹 물건만으로도 손보업을 영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손보업계 진출을 꾸준히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져 이번 기회에 손보사 인수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만일 SK가 손보업 진출에 성공한다면 그동안 일반보험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왔던 일부 손보사들이 다소간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SK 그룹의 물건을 인수하고 있는 손보사는 삼성, 동부, 동양, 신동아화재 등인데, SK가 신동아화재 인수에 성공한다면 신동아화재가 일반보험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그동안 M&A에 성공한 케이스를 볼 때 상당한 시일이 걸리고, 성사단계에서 틀어지는 경우도 많아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