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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전산 새풍속도 전산 자회사-SI업체 ‘짝짓기’

김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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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8-20 16:34

한미 하나 ‘조인트벤처’ 검토...업계 확산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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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만드는 전산 자회사와 SI업체들의 ‘짝짓기’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은행들이 전산 자회사의 자생력을 위해 SI업체의 주주 영입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SI업체들도 은행 전산 자회사에 대한 지분 참여를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은행권 전산 자회사와 SI업체들간에 성공적인 ‘짝짓기’가 이뤄질 경우 자회사 자체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면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고 SI업체는 지분 참여 은행의 전산 프로젝트 수주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어 은행과 SI업체 모두에게 ‘윈-윈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미 하나은행이 공동 전산 자회사에 참여할 SI업체의 역할 규정과 대상 물색에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전산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는 다른 은행들도 SI업체의 주주 영입 문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하나은행은 ‘IT공동 업무 제휴’에 따라 IT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는데 합의했으나 기술력과 마케팅 등을 감안해 SI업체를 제3의 주주로 참여시킬 계획이다.

한미 하나은행은 과거 자생력이 없어 무너져간 은행 전산 자회사들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은행권 이외의 경영마인드나 마케팅, 기술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삼성SDS, LG EDS, 한국IBM, 한국HP 등을 대상으로 검토작업을 진행중이다.

전산 자회사를 설립하려는 다른 은행들도 SI업체들과 접촉하며 합작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에는 평화은행과 삼성SDS가 합작해 만든 ‘넥스비텍’이 출범한 바 있다.

SI업체들은 은행 전산 자회사의 수익성이나 사업성에 대해선 회의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주주로 참여하면 해당 은행의 전산 프로젝트 수주전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하게 돼 전산 자회사 출자에 긍정적이다.

전산 자회사들의 자본금이 보통 20억원 내외라 상대적으로 적은 액수를 출자하기 때문에 자회사들이 수익을 못 내더라도 영업 이익으로 손해를 상쇄할 수 있기도 하다.

관련업계 관계자들은 은행권 전산 자회사와 SI업체의 ‘짝짓기’를 대체로 긍정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다.

은행권의 금융 노하우와 SI업체의 마케팅, 신기술 등을 접목하면 은행 전산 자회사들이 경쟁력 있는 ‘금융IT업체’로 거듭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자회사 설립 초창기에는 은행의 부담이 많겠지만 SI업체들의 인력과 신기술, 마케팅력, 자본 등을 지원받아 대외영업을 하다보면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산 자회사가 코스닥에 상장될 경우 SI업체의 브랜드 파워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수적인 은행과 IT업체간의 문화 차이와 자회사내 은행의 주도권한이 줄어드는 것 때문에 갈등이 생길 소지는 있다”고 말하고 “지분 참여 계약을 할때 은행과 업체의 역할에 대한 사전 조율을 꼼꼼히 하고 상호 신뢰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미선 기자 una@kftimes.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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