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한미은행의 외국인 대상 웹브랜치 개설과 관련해 외환은행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외환 및 대외거래에 특화한 e-비즈니스에 역점을 두고 있는 외환은행은 한미은행의 선제 공격에 당황해 후속조치를 서두르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미은행이 라이프인코리아(www. lifeinkorea.com) 줌인코리아(www.zoominkorea.com) 타이거스톡(www.tigerstock.com) 등 외국인 대상의 인터넷 사이트 내에 웹브랜치를 개설한다.
외국인 대상의 웹브랜치는 모두 영문으로 제작되며 세금 자동이체, 가까운 점포 안내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한미은행은 각 사이트들에 대한 웹브랜치의 커스터마이징 작업이 끝나는 대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미은행은 내년에 외환자유화가 이뤄지면 외국인 대상 웹브랜치를 통해 들어오는 요구불예금 예대마진, 환전 및 송금 수수료 등으로 인해 수익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이번 웹브랜치 개설을 계기로 글로벌 서비스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미은행은 이미 영문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지난 5월부터는 ATM기의 영문 서비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외환거래 등에 특화한 e-비즈니스 전략을 준비중인 외환은행은 한미은행의 외국인 대상 웹브랜치 개설 소식에 나름대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글로벌 네트워크가 갖춰져 있는 외환은행이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 웹브랜치를 개설할 경우에는 해외점포 운영 전략면에서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미선 기자 una@kftimes.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