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FY99 들어 2월말 현재까지 11개 손보사의 임직원 수는 총 2만3563명으로 전년에 비해 713명 줄어들었다. 또 설계사도 8만4396명으로 2898명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점포수도 449개 줄어든 3539개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대리점은 1564개 늘어난 5만658개점을 기록했다.
이는 실적이 부진한 설계사를 대폭 정리하고 부실점포를 과감히 통폐합한 결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임직원의 경우 98년부터 불어온 구조조정 바람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대리점 조직은 개인사업의 개념이 강해 구조조정 등으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보험대리점으로 몰렸기 때문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분석이다.
임직원수를 가장 많이 줄인 회사는 제일화재로 16.2%(291명)를 줄였으며, 쌍용화재가 16.1%(283명), 신동아화재가 13.9%(242명)로 뒤를 이었다. 반면 동부화재는 9.6%(282명), LG화재는 4.4%(133명) 줄여 대조를 보였다.
설계사수는 쌍용화재가 무려 32.8%인 2171명을 줄였고 LG와 신동아화재도 각각 17.1%(2019명), 12.3%(750명)씩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수에 있어서는 신동아가 33.6%, 제일이 21.6%를 각각 줄이는 등 중위권 회사들이 조직 축소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비해 상위사인 동부화재와 삼성화재는 오히려 설계사 수가 늘어났다. 동부의 경우 무려 12.2%나 늘었고 삼성화재는 0.9% 증가한 것이다. 또 점포는 동양이 2.2%, 동부가 0.4% 늘어났다. 대리점은 동양 신동아 대한 동부화재 등이 크게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