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재벌계열 투신운용사에 대해 펀드별로 계열사 주식 편입한도를 종전 펀드자산의 10%에서 7%로 낮춰 다음달부터 시행하되 한도초과분의 처분을 위해 6개월의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이에 대해 삼성.현대투신운용 등은 주식형 펀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면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삼성그룹과 현대그룹의 시가총액 비중이 각각 23.9%, 8.5%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현대투신운용은 시가총액 비중에 맞춰 개별 펀드의 포트폴리오를 짜기 힘들어지게 됐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삼성전자의 경우 시가총액 비중이 16.4%에 달하고 있으나 삼성투신운용의 개별 펀드에서 7%밖에 살 수 없어 종합주가지수 추이에 따른 펀드 수익률을 내기 어렵다.
삼성투신운용 관계자는 `기존 10% 한도 규정을 받을 때도 삼성전자 등 우량주에 속하는 삼성계열사 주식을 편입하는데 애로를 겪었는데 한도가 7%로 낮아지면 삼성계열사 우량 주식을 사들이기 더욱 곤란해지고 이로 인해 펀드 수익률이 나빠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