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의는 이갑현 행장이 중심이 돼 임원진에게 e-비즈니스에 입각한 업무 방향과 개념을 심어주기 위해 시작됐다. 궁극적인 목적은 은행 전체 조직과 업무에 e-비즈니스 개념이 스며들도록 하는 것.
외환은행은 매달 마지막주 토요일 행장 이하 전 본부부서장들이 e-비즈니스 전략 추진 회의를 열어 조직 및 업무를 디지털 환경에 맞게 변화시키고 있다.
회의는 국내외 e-비즈니스의 전반적인 상황을 알아보고 토론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2월에 열린 첫번째 회의에서는 전자금융부가 주축이 돼 ‘외환은행의 e-비즈니스 현황과 전략, 국내 은행권에서의 위치’ 등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임원들간의 이견을 조율했다.
외환은행은 이 회의가 열리고부터 임원들을 비롯 전 조직원의 e-비즈니스 마인드가 많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국제금융본부 등 각 본부별 회의때도 e-비즈니스를 주제로 토론을 벌이거나 전자금융 관련 부서장을 초빙해 연수를 받기도 한다.
외환은행은 4월중 새 행장이 정해지고 내부 조직이 정비되면 이 회의를 전 직원이 참여하는 ‘e-비즈니스 전략 마련의 장(場)’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지금은 임원진만 한 사무실에 모여 회의를 하지만 앞으로는 인터넷 화상회의 등을 통해 해외 지점의 말단 직원들까지 직간접적으로 회의에 참여해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이 회의가 잘 정착되면 사내 직원들 모두가 e-비즈니스 마인드를 갖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바뀐 풍토에서는 자꾸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고 장기적으로는 그런 것들이 모여 바람직한 e-비즈니스 모델 정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kftimes.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