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됨에 따라 전체 경과손해율이 83.5%로 전년동기에 비해 4.4%P 악화한데다 사업비율은 27.1%로 1.3%P 상승한데 따른 것으로 손해율과 사업비율 모두 적정수준으로 낮추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10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의 경영상태를 나타내주는 합산비율이 110%를 넘어서고 있는데 특히 가격자유화가 보험료 인하로 이어질 경우 합산비율이 125%까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손보사들이 떠안게 될 손실규모도 그만큼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가격 자유화 초기에 2~3%의 보험료 인하가 있을 경우 가격경쟁이 치열해져 1~2년 이내에는 가격이 15%까지 내려가게 되고 결국은 손해율과 사업비율이 상승, 합산비율이 올라가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합산비율이 가장 낮은 회사는 삼성화재로 106.9%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도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전체 손해율이 80.6%로 올라간데 따른 영향으로 합산비율이 전년보다 2.3%P 악화됐다. 102.0%로 전년도에 가장 양호했던 동부화재도 마찬가지.
사업비율은 여전히 적정수준인 25.5%를 기록하고 있으나 손해율이 82.2%까지 증가하면서 107.7%의 합산비율을 보였다. 현대도 106.8%였던 전년동기보다 2.2%P 오른 109.0%를 기록하는 등 3개사만이 업계 평균인 110.6%보다 낮았다.
LG와 동양은 111.2%, 113.1%로 각각 6.0%P와 8.2%P씩 악화됐으며, 제일의 경우 111.3%로 중하위사 중에서는 합산비율이 가장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해동화재는 손해율이 105.0%로 100%를 넘은데다 사업비율마저 34.4%를 기록, 139.4%의 합산비율을 나타냈다. 이밖에 대한 117.3%, 국제 116.5%, 쌍용 115.7%, 신동아 114.6%였다.
이에 따라 2000사업연도에는 사업비를 최대한 줄이고 손해율을 낮추는 것이 관건인데, 두가지 다 만만찮아 관계자들은 한숨만 쉬고 있는 실정이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