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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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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3-27 10:17

대형화 · 지역밀착 영업으로 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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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신용금고업계의 2000년 최대의 화두는 예금자 보호법 이다. 내년부터는 2000만원까지만 예금자 보호가 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신뢰도 확보가 무엇보다도 시급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신용금고업계는 금년 내에 생존을 위한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일부 금고에서는 고금리의 제공으로 고객 이탈을 막고 있지만, 고금리 제공은 오히려 역마진 발생이라는 우려감을 낳고 있다.

또 고금리 만으로는 고객 이탈을 방지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단순 고금리 제공보다는 신뢰도 확보를 위한 이미지 변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변화를 위한 모색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합병 등을 통한 대형화이다. 은행 등 여타 금융기관이 소매금융을 강화하고 나섬에 따라 기존의 모습으로는 생존을 위한 경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금고의 대형화 모습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가시화되고 있다. 서울의 한솔금고는 부국금고를 인수 합병해 지방은행의 규모에 육박하는 국내 최대의 금고업체로 부상했으며, 동아금고도 지난해 오렌지금고(舊 국민금고)를 인수한 데 이어 하나금고를 인수 합병했다.

지난주에는 신신금고가 상장사인 진흥금고와 대양금고(안양)를 인수, 자산 1조원대의 대형금고로 올라섰다.

또한 지방 금고들도 다자간 합병을 통해 지역 대형 금융기관으로 부상하고 있다. 충북지역의 서울·청주·진천 상창금고 등 3개 금고가 이미 합병작업을 마무리 지었으며, 신충북금고를 계약이전 방식으로 인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의 대동·동남·삼보·복산금고 등 4개 금고도 금감위로 부터 합병승인을 받아 한마음상호신용금고로 다음달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한마음금고는 공매가 진행 중인 한일금고의 인수가 이뤄지는 대로 합병에 참여시키고 내달 초 부일금고를 합병할 예정이다.

또한 이들 금고들이 대주주로 있는 우리상호신용 금고를 연말이나 내년 초에 합병시키고 추가로 합병을 희망하는 우량금고를 추가 시켜 준지방은행으로 발돋움 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금고들이 합병 등을 통해 대형화하는 이유는 기존의 규모 또는 영업형태로는 경쟁력제고 및 수익성 향상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한 합병으로 인해 공신력의 제고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도 합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이다. 부실금고를 인수 합병하면 금감위가 장기저리로 자금대출을 지원해 줄 방침이기 때문에 안정성 면에서도 신뢰를 얻게 된다.

금융당국도 이와 같은 합병을 통한 대형화 추세를 뒷받침하고자 금고의 규모에 따라 감독을 다르게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갈 방침이다.

대형화 추구와 함께 나타나는 금고업계의 또 다른 변화는 틈새시장의 개척이다. 신용금고는 태생부터가 지역 금융기관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어느 면에서는 은행 등 타 금융권보다 해당지역에 맞는 영업을 추구할 수 있다. 즉 지역밀착을 통해 고객의 안정적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지역 밀착 금융기관의 역할을 가장 잘 수행하고 있는 곳 중의 하나가 서울의 동대문 상권이다.

동대문상권에 위치한 삼화금고, 열린금고 등은 대형 쇼핑몰 입주자 등 지역 상공인의 구미에 맞는 점포대출, 일수 등의 상품을 선보이면서 은행과의 경쟁에서 오히려 앞서나가고 있다. 동대문상권의 규모가 점차 커짐에 따라 한솔금고도 지점을 동대문상권 내로 이전할 계획이다.

동대문상권의 금고들 외에도 을지로지역의 신중앙금고, 신민금고 등도 지역 상공인의 일시적 자금이용에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지역 상공인 대출을 실시하는 등 지역 밀착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의 압구정동에 위치한 현대금고도 지난해 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지역특성에 맞는 다양한 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현대금고는 선진 금융기관과의 업무 제휴를 통해 메디칼 뱅킹 등 다양하고 특화된 선진 금융상품을 개발하는 영업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금고업계의 공통된 변화중의 하나는 사이버금융에 대한 강화이다. 지점설치가 자유롭지 못한 금고업계는 영업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차원에서 사이버금융에 대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해동금고는 금년 초 9%의 금리에 입출금이 자유로운 사이버 예금을 선보였다. 이 예금은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도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고금리를 제공하는 특징 외에도 모든 거래가 인터넷 상에서만 이루어지는 금융권 첫 상품이다.

한솔금고도 지난 20일 사이버뱅킹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사이버뱅킹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미 한솔클릭 대출이라는 인터넷을 통해 대출 신청을 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인데 이어 사이버머니가 제공되는 사이버 예금도 조만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인터넷 기업인 골드뱅크가 모회사인 골드금고는 골드뱅크의 회원을 바탕으로 사이버 금융을 이끌어 간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골드뱅크와 함께 콜센타를 구축하기 위한 마무리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들 금고 외에도 많은 금고들이 속속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고 있으며, 사이버 상에서 다양한 상품을 선보여 n세대들을 금고의 잠재고객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그러나 금고업계의 이러한 다양한 변화에 걸림돌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합병에 따른 여러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초대형 금융기관으로 부상함에 따라 금고 특유의 신속한 움직임의 둔화, 지역 밀착 영업을 위한 대상이 모호해져 지역 금융기관이라는 금고 본래의 이미지가 사라질 수도 있다.

반대로 지역밀착 영업의 지나친 강화는 스스로 영업구역의 제한의 가져올 수도 있다. 인터넷 상으로 제공되는 상품도 기존에 발매되던 상품들과 특별히 다른 점이 없다는 점도 금고업계 스스로 문제로 제기하고 있는 점이다.

금감위는 조만간 ‘서민 금융기관 육성 종합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 적정 기준을 넘어선 금고에 지점설치의 자율화, 영업구역의 확대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향후 금고업계의 경쟁은 은행 등 여타 금융기관과의 경쟁 뿐만 아니라 금고간의 경쟁도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금고업계 일각에서는 예보법 등의 영향으로 내년에 절반 이상의 금고가 없어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따라서 금고업계는 생존을 위해서 개별 금고의 특성에 맞는 변화가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기이다.



김성욱 기자 wscorpio@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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