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에 따르면 FY99 3/4분기(4~12월)까지 손보사가 거수한 수입보험료는 10조329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2% 역성장했다.
또 사업비율은 27.1%로 25.9%를 기록했던 전년동기에 비해 1.2%P 상승, 2000사업연도를 앞두고 사업비율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경과손해율도 83.0%로 79.3%였던 전년동기보다 3.7%P 악화됐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3375억원의 흑자를 기록, 1582억원이었던 전년에 비해 17.6% 증가했다. 이는 투자영업이익이 8514억원에서 1조4225억원으로 67.1%나 늘어난데 따른 것이어서 손보업계는 전반적인 침체기를 맞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그 결과 비상위험준비금도 2577억원을 적립했던 전년에 비해 훨씬 줄어든 653억원을 쌓는데 그쳤다.
특히 11개사 모두 흑자를 기록했던 전년동기에 비해 99사업연도에는 3개사가 적자로 반전돼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삼성과 동부화재가 각각 1575억원, 1432억원의 대규모 이익을 시현하는 등 상위사들의 이익규모는 늘어난 반면 적자를 기록한 해동 신동아 대한 등 중하위사들은 크게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와 같은 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비율은 동부화재가 25.2%로 가장 낮고 손해율은 80.6%를 기록한 삼성화재가 가장 양호한 상태다. 해동화재는 사업비율(33.0%)과 손해율(95.8%) 모두 업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보증과 대한재보, 외국사를 포함한 전체 손보업계의 수입보험료는 0.8% 감소한 10조7899억원을 기록했는데 이중 41.5%로 비중이 가장 높은 장기손해보험은 0.7% 줄어든 반면 자동차보험은 0.5% 늘어났다.
또 해상보험은 24.7%의 고성장을 기록했고 화재보험과 보증보험은 각각 4.1%, 15.2%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특히 대한재보험은 손해율과 사업비율이 낮아짐에 따라 전년도의 472억원 적자에서 438억원의 흑자로 반전돼 눈길을 끌었고 서울보증은 3조3626억원으로 여전히 많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