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에 따르면 99사업연도 4~12월까지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1.2%로 60.2%에 그쳤던 전년동기보다 11.0%P 악화됐다.
이는 IMF 구제금융이 한창 진행중이어서 긴장감이 고조됐던 98년에 비해 최근에는 차량의 운행빈도가 증가하면서 사고율이 동반상승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자동차보험에 있어 보험금 지급 항목 가운데 하나인 대인배상의 경우 경기회복과 IMF 이전 수준으로 임금이 상승함에 따라 보험금 지급이 증가한 것도 원인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에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RV차량의 급격한 운행 증가와 함께 버스나 화물차량 등의 1차선 통행이 허용되는 등 차선의 운행구분이 폐지된 것도 자보 손해율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볼 수 있다.
회사별로 보면 해동화재가 87.5%로 11개사 중 가장 높았으며 대한과 신동아가 79.7%, 78.0%를 기록했다. 쌍용과 국제화재도 76.8%, 73.2%로 집계돼 중하위사 가운데 제일화재만 72.0%로 간신히 예정손해율을 밑돌뿐 모두 예정손해율을 넘어섰다.
반면 상위사들은 삼성화재가 68.5%로 가장 낮은 손해율을 보였으며 동부화재가 69.2%, 현대와 동양화재가 69.6%로 뒤를 이었다. LG화재는 70.0%를 기록했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