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금업계는 2001년부터 2000만원까지만 예금보호가 됨으로 인해 고객 이탈 방지와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중장기상품이 속속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0일 종금업계에 따르면 중앙종금이 오늘부터 국내 최초로 주가와 연동되는 6개월 이상 상품인 ‘플러스 알파’ 발행어음의 판매에 들어간 데 이어 동양종금도 장기예금 상품 개발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동양종금은 예보법으로 인한 고객 이탈을 방지하고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예금 상품을 다양화할 필요성을 인식, 장기 상품 개발에 착수하게 됐다.
동양종금이 기획중인 장기상품은 기존 발행어음, CMA상품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기간을 늘려 이자를 매월 지급하는 방식과 금리 및 주가와 연동해 예금금리를 변동해 제공하는 방식을 놓고 검토중에 있다.
동양종금 관계자는 “투자은행으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투자형 상품에 주력하기 대문에 수신규모의 축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하면서 “그러나 어느 정도 수신의 방어는 필요하기 때문에 장기 상품 개발에 들어갔다. 또한 장단기 상품을 모두 갖추면 운용면에서도 유리해 질 수 있다”고 밝혔다.
즉 여수신업무를 포기할 수는 없는 상황에서 단기예금 만으로는 장기 대출이 불가능하고, 또 공격적인 고금리 제공도 어렵기 때문에 장기상품을 통해 기존의 상업은행 업무도 강화할 수 있다는 것.
한편 기존에 6개월 이상의 장기 예금형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종금사들도 장기 상품에 대한 수신 확대를 위해 운용방식의 변경 등 영업전략을 새로 구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