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사의 하이라이트인 본부장 직무대리 자리를 놓고서는 10여명의 후보들이 경쟁을 벌인 결과 정기상 인사부장과 강용식 자금부장이 발탁됐다.
정기상 신임 업무지원본부장 직무대리는 48년 부산출신으로 경남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한일은행에 입행해 비서실장, 오사카지점장, 포스코센터 지점장 등을 역임한 인사통. 연초 상위직 인력정리 과정에서 노조와 심한 마찰을 빚기도 했으나 이번에 발탁됨으로써 저력을 발휘했다는 중론.
강용식 신임 리스크관리본부장 직무대리는 45년 전북군산 출신으로 군산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일은행에 입행, 런던 홍콩등 주요 국제금융센터에서 오래 근무했고 뉴욕 지점장, 국제부장등을 역임한 전형적인 국제통. 이번 10억달러 DR발행 과정에서 한달내내 김행장을 수행하면서 로드쇼를 주관하는 등 고생이 많았다.
이번 본부장 대리 인사와 관련, 행내에서는 그동안 하마평에 올랐던 사람들이 예상대로 승진했다는 점에서 무난한 인사였다는 평이지만 일각에서는 김진만행장이 평소 주장한 실적에 따른 인사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막판에 승진자가 바뀌는 등 우여곡절에 많았다는 소리가 나오는 등 뒷말이 무성하다.
본부장직무대리 인사 외에 주목받은 것은 본점 주요 부서장들이 크게 젊어졌다는 점. 52년생인 손병용 여신관리부장을 비롯50년생인 이순우닫기

한빛은행 하반기 정례인사에서는 이밖에도 그동안 공언해왔던 대로 지점장 공모제를 단행, 20여명의 신임 지점장을 발탁하는가 하면 그룹별 업적평가에서 성적이 나빴던 15명의 점포장들을 인사부조사역으로 대기발령하기도.
한편 한빛은행 노조는 이번 정례인사와 관련, 지난 7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조직안정을 위해 MOU를 고쳐서라도 대폭적인 승진인사를 단행해 줄 것을 경영진에 촉구했다.
박종면 기자 myu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