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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정형증권 중심 토큰화 검토…“MTS 고객경험 유지” [날개 편 토큰화, 증권사 선점 경쟁 (4)]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1-09 00:00

코스콤 공동망 활용 발행 인프라 구축
조각투자와 MTS 연계 경험 선도 축적

NH투자증권, 정형증권 중심 토큰화 검토…“MTS 고객경험 유지” [날개 편 토큰화, 증권사 선점 경쟁 (4)]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내년 2월 토큰증권(STO)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조각투자를 넘어 정형증권까지 모든 증권의 토큰화라는 정책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증권사도 대응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은 STO를 넘어 RWA(실물자산 토큰화)까지 빠르게 확장 중이다. 상품 발굴, 발행 플랫폼, 계좌관리기관, 유통 인프라, 고객 접점 MTS 등에 걸쳐 대형 증권사 7개사의 토큰화 대응 및 준비 상황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NH투자증권(대표이사 신재욱·배광수)은 토큰증권(STO) 사업을 단기적으로 확대하기보다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과 역량을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우선 상품 측면에서 정형증권 중심으로 토큰증권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토큰증권 발행 인프라의 경우 현재 기준 공동 인프라 활용 및 연계에 힘을 싣고 있다.

그동안 조각투자 업체 등과 고객 접점인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서 연결 경험을 축적해 온 것도 NH투자증권의 장점으로 꼽힌다.

코스콤 공동망과 연계…기존 시스템 영향도 검토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올해 8월 코스콤과 ‘토큰증권 플랫폼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코스콤 공동망을 활용해 토큰증권 발행 인프라를 준비하고 있다.

이는 내년 2월 토큰증권 제도화 법 시행에 대비해 토큰증권 관련 사업 추진 역량을 강화하고, 실제 상품 및 고객 서비스로 연결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것이다.

양사는 토큰증권 플랫폼 및 분산원장 관련 기술 협력, 공동 플랫폼 활용 방안 검토, 토큰증권에 적합한 기초자산 및 사업모델 발굴, 서비스 출시 이전 기술검증 등을 단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구체적인 추진 범위와 일정은 관련 제도와 시장 여건 등을 고려한다.

계좌관리기관 역할을 포함해 코스콤 공동망과 시스템 연계 및 기존 시스템 영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NH투자증권 측은 설명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발행 인프라는 현재 기존 증권 발행 업무와 공동망을 연계하기 위한 업무와 시스템 프로세스를 구체화하고 제도 시행 시점에 맞춰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권 등 정형증권 토큰화 선순위 검토

금융당국이 토큰화 대상 증권 범위를 조각투자를 넘어 채권, 주식 등으로 넓히고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NH투자증권 측은 "현재 상품 측면에서는 정형증권을 중심으로 토큰증권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선도적인 IB(기업금융) 하우스 증권사로 꼽힌다. 이를 바탕으로 상품 발행과 권리 관리, 상환 등 주요 업무 프로세스에 토큰화를 적용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검증하고 있다.

한편, 유통 부문은 토큰증권 제도 시행 이후 시장 형성 및 사업 여건에 따라 대응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NH투자증권 측은 설명했다.

조각투자 투자계약증권 ‘올인원’ 지원 경험

그동안 조각투자 사업자와의 협업을 통해 선제적으로 실무 경험을 쌓아 왔다. 외부 기업 및 플랫폼과 협업하는 컨소시엄 형태의 협력 조직도 주도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23년 2월 출범한 'STO 비전그룹'을 지속적으로 가동 중이다.

STO 비전그룹은 NH투자증권을 중심으로 조각투자사업자, 비상장주식 중개업자, 블록체인 기술기업, 기초자산 실물평가사 등이 손잡은 토큰증권 실무 논의 협의체다. 토큰증권 제도 및 업계 동향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다양한 산업군의 목소리를 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같은 해 8월 ‘투자계약증권 All-in-One(올인원) 서비스’를 출시했다. NH투자증권이 보유한 디지털, IB, 신탁, 리테일 역량을 바탕으로 조각투자 사업자의 투자계약증권 발행부터 투자, 청산 단계까지 전 과정을 아우른다. 이 서비스를 통해 NH투자증권은 케이옥션의 자회사인 투게더아트의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상품 출시 등을 지원했다.

‘손 안의 플랫폼’과 연결 시도

NH투자증권의 MTS인 '나무증권(NAMUH)'은 증권업계에서 차별화된 모바일 플랫폼 계열로 평가받는다. 이는 토큰화 시대에 고객 접점을 확보하는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NH투자증권은 차세대 투자 서비스로 '나무 X'를 공개했다. 모바일, 태블릿, PC 등 서로 다른 디바이스 환경에서도 하나의 투자 경험으로 이어지도록 크로스 플랫폼 구조로 설계했다.

그동안 NH투자증권이 전통자산 외에도 조각투자 상품, 비상장주식 등 다양한 투자 상품을 접할 수 있도록 연계 경험과 연결을 시도해 온 점도 주목된다.

지난 2023년 서울거래 비상장과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거래 비상장 앱에서 기존 NH투자증권 증권계좌를 연동해 비상장 주식 거래 및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NH투자증권은 2025년 쿼타랩과 업무협약을 맺고, 주식 후지급 방식의 주식보상제도를 MTS에 연계했다.

토큰증권 본격 시행 이전 그동안 축적해 온 경험들은 밑바탕 자산이 될 수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정형증권은 기존 금융상품과 고객 경험 측면에서 차이가 없도록 기존 MTS 내에서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는 방향을 고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토큰증권 기반 다지는 NH…“고객 수요에 따라 대응 범위 확대”

NH투자증권은 현재 ‘디지털자산 TFT(태스크포스팀)’를 중심으로 토큰증권 관련 사업 모델과 추진 계획을 구체화하며 제도 시행에 대비하고 있다. 디지털사업부 대표가 TFT 팀장을 맡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당분간은 토큰증권 제도 도입에 대응해 관련 시스템과 서비스 기반을 안정적으로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며 “이후 제도 정착과 시장 활성화 수준을 고려해 토큰화 적용이 가능한 상품과 자산의 범위를 점진적으로 검토하고, 발행·유통 시장의 변화와 고객 수요에 따라 필요한 영역으로 대응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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