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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투톱, 실적 잔치 앞두고 주주환원 고심…주가 반전 카드 될까

김희일 기자

heuyil@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0-26 10:51

28일 SK하이닉스·29일 삼성전자 실적 발표…역대급 이익 전망에도 주가 부진
자사주 매입 이후 특별배당·소각 등 추가 환원책 주목
실적 눈높이 넘어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투자심리 회복 가를 듯

반도체 투톱, 실적 잔치 앞두고 주주환원 고심…주가 반전 카드 될까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희일 기자]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주환원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이 예상된다. 하지만, 주가는 실적 기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조정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도 실적 숫자 자체를 넘어서 막대한 이익을 주주와 어떻게 나눌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증권가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28일, 삼성전자는 29일 각각 3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양사 모두 AI 반도체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이익 규모를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콜에서 추가 주주환원 방안이 제시될지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실적 전망은 밝다. 앞서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6.59%, 782.50% 증가했다.

SK하이닉스 역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연결 기준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98조2257억원, 영업이익 76조9640억원이다.

중장기 이익 전망도 가파르다. KB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26~2027년 합산 영업이익을 1571조원 규모로 추정했다. 양사의 이익 창출력이 과거와는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실적 개선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지난 8월 말부터 이달 23일까지 삼성전자 주가는 17.11%, SK하이닉스는 23.71% 하락했다.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과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 외국인 수급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에 양사는 실적 개선을 주주가치 제고로 연결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시장이 기대하는 것은 기존 주주환원 계획의 이행을 넘어서 추가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가 하방을 지지할 구체적 조치다. 이익 규모가 커질수록 현금 활용과 주주환원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도 커지는 만큼, 실적 발표가 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최대 110조원 규모로 주주환원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이달 말 예정된 3분기 배당과 함께 추가 배당 등 잔여 재원의 활용 방향이 공개될지 관심을 모은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추진한 SK하이닉스 역시 추가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내놓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주주환원만으로는 주가 반전을 장담하기가 쉽지 않다. 주가가 추세적으로 회복하려면 AI 반도체 수요와 이익 성장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신뢰가 뒷받침돼야한다. 추가 환원책이 실제 발표되어도 규모와 방식, 향후 투자 계획과의 균형에 따라 시장의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

김동원닫기김동원기사 모아보기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최근 보고서에서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자본조달 부담과 투자 축소 가능성으로 번지면서 외국인 수급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양사의 이익 창출 능력을 고려시 시장이 중장기 실적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밸류에이션 정상화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번 실적 발표에서 확인 할 것은 사상 최대 수준의 이익 전망이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는지와 이를 주주가치 제고로 연결할 구체적 방안 제시여부다. 실적 개선에도 주가가 부진한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내놓을 주주환원 메시지가 투자심리 회복의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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