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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에 도전장”…이마트, 1만원 이하 ‘와우샵’ 본격 확대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0-21 08:18

1000원 이어폰에 1만원 캐리어까지, 월계점 오픈
2000원 이하 상품 60% 채운다 '비식품 승부수'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이마트가 초저가 생활용품 전문매장 ‘와우샵’ 운영을 본격화한다. 기존 식료품 중심의 상품 구성에서 벗어나 뷰티와 주방용품, 소형가전 등 비식품 경쟁력을 강화해 고객 유입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전체 개발 상품의 약 60%를 2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생활용품 시장 공략에 나선다.

21일 이마트에 따르면 오는 22일 스타필드 마켓 월계점과 이마트 은평점에 각각 100평 규모의 와우샵을 연다.

와우샵은 이마트가 지난해 12월부터 시범 운영해 온 초저가 생활용품 매장이다. 그동안 해외 직수입 생활용품 1300여종을 중심으로 운영했으나, 이번 정식 출점을 계기로 상품군을 대폭 확대한다.

이마트는 와우샵 전용 상품 1만2000여종을 새롭게 개발했다. 이 가운데 점포별 특성과 계절을 고려해 매장마다 7000~8000종을 판매할 예정이다. 시범 운영 당시보다 상품 수가 약 6~7배 늘어나는 셈이다.

상품 가격은 1000원부터 1만원까지다. 전체 개발 상품의 약 60%가 2000원 이하이며, 주방용품과 홈퍼니싱뿐 아니라 뷰티, 건강기능식품, 문구·완구, 전자제품 등으로 취급 품목을 넓혔다.

상품 확보를 위해 미국과 유럽, 일본, 중국 등으로 해외 소싱 범위를 확대하고 국내외 브랜드와 협업도 진행했다. 와우샵에서 판매하는 주요 브랜드는 100여개에 달한다.

주방용품에서는 해피콜 프라이팬 9종을 각각 5000원에, 락앤락 신선용기를 2000원부터 판매한다. 실리콘 조리도구는 1000원부터, 내열 강화유리 소재의 진공 밀폐용기는 3000원에 선보인다.

헬스앤뷰티(H&B) 상품은 790여종으로 확대했다. 동화약품의 ‘큐어팩터 판테놀 샤벳크림’과 ‘큐어팩터 비타 토닝 세럼’, 바쿠치올 성분을 함유한 ‘리킷 레디 글로우 피팅쿠션’ 등을 5000원 이하에 판매한다.

건강기능식품도 취급한다. 멀티비타민과 밀크시슬, 마그네슘 등을 1000원부터 판매하며 홍삼스틱과 이너뷰티 상품도 마련했다.

스포츠·레저용품으로는 러닝 베스트와 골프장갑, 폼롤러 등을 선보인다. 마이크로 파이버 차렵이불은 5000원, 캠핑용 조리도구 등은 2000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반려동물 관련 상품도 확대했다. 1000원에 판매하는 트라이얼 사료 20여종을 비롯해 유한양행과 공동 개발한 반려견 영양제 4종, 반려동물 의류와 액세서리 등을 판매한다.

가전제품은 5000원 이하 상품을 300여종으로 늘렸다. 1000원짜리 유선 이어폰부터 무소음 마우스, 블루투스 키보드, 전기 다리미, 스마트 체지방계, 핸디 청소기 등을 선보인다.

이와 별도로 1만원 균일가 상품 100여종도 한정 판매한다. 에어프라이어와 커피메이커, 1인용 전기요, 양문형 센서 휴지통, 기내용 캐리어 등이 포함됐다.

이마트는 오는 30일 스타필드 마켓 군산점에도 와우샵을 열고 연내 중대형 매장을 총 5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 기존 점포에도 별도의 ‘와우샵 존’을 마련해 판매망을 넓힌다.

황운기 이마트 상품본부장은 “이마트의 상품 기획력과 글로벌 소싱 역량을 집약해 고객이 가격과 품질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초저가 생활용품 상품군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가 초저가 생활용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고물가에 따른 가성비 소비 확산과 대형마트의 집객력 강화 필요성이 맞물려 있다. 온라인으로 장보기 수요가 분산되는 상황에서 식료품뿐 아니라 생활용품까지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해 고객의 매장 방문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8월 전 품목을 5000원 이하로 구성한 자체 브랜드(PL) ‘5K PRICE(오케이 프라이스)’를 출시하며 초저가 상품 경쟁에 뛰어들었다. 가공식품과 일상용품 중심의 오케이 프라이스에 이어 와우샵을 통해 뷰티와 가전 등 비식품 영역까지 초저가 전략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특히 다이소가 주도하는 균일가 생활용품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도 풀이된다. 식료품 구매를 위해 방문한 고객이 생활용품까지 함께 구매하도록 유도해 대형마트의 상품 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이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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