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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MBK에 인수된 후 10년…이자 지급에만 2.7조원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13 15:03

홈플러스, 인수 되기 전보다 이자 부담 증가
MBK의 LBO 구조 영향 분석도…이자 3배↑

홈플러스가 MBK에 인수딘 이후 이자 지금에만 2조7000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한국금융신문DB

홈플러스가 MBK에 인수딘 이후 이자 지금에만 2조7000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한국금융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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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홈플러스가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약 10년간 차입금 이자와 상환전환우선주(RCPS) 관련 비용 등을 지급하는 데 약 2조7000억원의 현금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MBK의 차입매수(LBO) 구조에 따른 인수금융 부담이 장기간 홈플러스의 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2015년 말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당시 지배구조는 MBK→한국리테일투자→홈플러스홀딩스→홈플러스스토어즈→홈플러스였다. 하지만 2019년 말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이후 현재의 ‘MBK→한국리테일투자→홈플러스’ 구조로 재편됐다.

시장에서는 리파이낸싱 이전까지 존재했던 홈플러스홀딩스와 홈플러스스토어즈, 홈플러스를 하나의 실질적인 사업체로 보고 현금흐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2020년 6월 공시된 홈플러스 감사보고서(2019년 3월~2020년 2월)는 “합병의 회계상 취득자는 홈플러스홀딩스”라며 “전기 재무제표는 홈플러스홀딩스 연결재무제표”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홀딩스와 홈플러스스토어즈, 홈플러스의 현금흐름표상 ‘이자의 지급’ 항목을 합산하면, MBK가 경영을 시작한 2016년 1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약 10년간 이자 지급에 사용된 현금은 총 2조6942억 원으로 집계된다. 연평균 약 2700억 원 규모의 현금이 차입금 및 RCPS 관련 이자 지급 등에 사용된 셈이다.

인수 당시부터 신용평가업계는 차입매수 구조에 따른 재무 부담을 우려해왔다. MBK는 약 7조2000억원 규모의 홈플러스 인수 자금 가운데 약 4조200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당시 나이스신용평가는 홈플러스(당시 홈플러스스토어즈)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며 “인수금융의 상당 부분이 차입으로 조달되고 홈플러스 계열이 직접적인 차입 주체가 되면서 재무 부담이 크게 확대됐다”며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 등이 인수금융 담보로 활용되면서 재무적 융통성도 이전보다 저하됐다”고 평가했다.

실제 MBK 인수 이전과 비교하면 이자 부담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3월부터 2015년 2월까지 홈플러스가 연간 이자 지급에 사용한 현금은 평균 약 940억 원 수준이었다. 반면 MBK 인수 이후에는 연평균 약 2700억 원으로 증가해 이전보다 약 3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한편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3일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를 폐지했다. 홈플러스가 회생절차를 다시 추진하기 위해서는 약 2000억 원의 운영자금 확보가 필요하다. MBK파트너스와 김병주닫기김병주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이 가운데 1000억 원에 대해서만 연대보증 의사를 밝혔다.

이런 가운데 홈플러스는 오늘(13일)부터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회사는 “운영자금 고갈과 시설 유지 및 관리 어려움으로 인해 13일부터 대형마트 임시휴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몰 부문은 입점주들이 원하는 경우 영업을 이어간다.

그러면서 홈플러스는 주요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이 추가 자금 지원에 응하지 않으면서 회생이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는 “1년간의 구조혁신으로 사업성은 크게 개선됐지만 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회생절차가 종료되는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메리츠 측에 2000억 원 규모의 운영자금 대출을 재차 요청했지만 아직 수용되지 않았다”고 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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