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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제약사 첫 '2조 클럽' 입성…올해 '넥스트 렉라자' 탄생 가능성은

김나영 기자

steami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2-13 16:01 최종수정 : 2025-02-14 14:02

작년 매출액 2조678억…영업익은 16% 줄어 477억
렉라자 유럽 허가로 올해 마일스톤 추가 유입 예정
알레르기 신약 연구결과 발표에 기술수출 기대감↑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유한양행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유한양행

[한국금융신문 김나영 기자] 유한양행이 지난해 국내 제약사 중 처음으로 매출 '2조 클럽'에 입성했다. 미국에서 허가받은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의 성과가 주효했다. 회사는 2027년까지 매년 1건씩 기술수출을 해내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올해 '넥스트 렉라자' 탄생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13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보다 11.2% 늘어 2조678억 원을 기록했다.

유한양행 측은 이번 매출 호조에 대해 "(기술수출) 라이선스 수익이 증가하고, 지배회사·종속회사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제약사가 연간 매출 2조 원을 돌파한 건 유한양행이 처음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한 렉라자 덕이 컸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8월 렉라자와 존슨앤드존슨의 항체 신약 '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이 미국에서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허가받으면서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 6000만 달러(약 870억 원)를 수령했다. 해당 마일스톤이 유입되면서 유한양행의 지난해 3분기 실적이 크게 뛰었다. 당시 회사의 연결 기준 매출은 5988억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썼다. 영업이익은 4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88% 뛰어올랐다.

이에 더해 렉라자가 지난해 국내에서도 급여 등재되면서 처방액이 늘었다. 전년(228억 원) 대비 53% 오른 478억 원이다.

매출액은 새 역사를 썼지만 연간 수익성은 악화됐다. 지난해 유한양행의 영업이익은 477억 원으로 전년보다 16.4% 줄었다. 지난해 연구개발(R&D)에 2771억 원을 쏟아부은 탓이다. 한 해 전 R&D 비용으로 1655억 원을 썼던 것과 비교하면 67.4% 오른 수치다.
유한양행의 렉라자정 이미지. /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의 렉라자정 이미지. /사진=유한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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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라자의 유럽 출시에 따른 마일스톤을 아직 수령하지 못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렉라자는 지난해 12월 유럽에서 시판허가를 받은 바 있다. 이에 유한양행은 존슨앤드존슨으로부터 마일스톤 3000만 달러(약 440억 원)를 수령할 예정이다. 또한, 유럽 내 렉라자 판매에 따른 로열티도 약 10% 받게 된다.

올해는 렉라자가 유럽과 일본 등에서 추가 출시되면서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룰 것으로 보인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럽 내 국가별 출시조건 등에 따라 올 상반기 내로 3000만 달러 유입이 예상되고 일본 지역 출시 마일스톤은 1500만 달러(약 210억 원) 유입이 가능하다"며 "달러 결제로 고환율 수혜와 마진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2의 렉라자 탄생에도 기대가 일고 있다. 현재 차세대 렉라자로 가장 유력한 후보는 알레르기 신약 후보물질인 'YH35324'이다. 지난 11일 유한양행은 YH35324가 기존 치료제 대비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는 임상 1b상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후보물질은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CSU) 환자를 대상으로 경쟁약물 '졸레어' 대비 증상 개선 및 안전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구체적인 임상 결과는 오는 2월 말 미국알러지학회(AAAAI)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업계에선 AAAAI에서 발표 예정인 임상 결과도 긍정적이라면 올해 다국적 제약사에 YH35324의 기술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도 올해부터 2027년까지 매년 1건 이상의 기술수출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알레르기 질환 신약 후보물질 YH35324 1b상을 진행하면서 기존 치료제와 비교했을 때 잠재적으로 개선된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후 단계별 임상을 통해 알레르기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하루빨리 새로운 치료제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나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steami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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