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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부당대출 60%, 임종룡 체제에서···동양생명 인수 '불안'[금감원 지주·은행 검사 결과]

김성훈 기자

voicer@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2-04 18:00 최종수정 : 2025-02-04 20:38

부당대출 추가 적발···내부통제 민낯 드러나
'경영실태평가서 2등급 이상 획득 확률 희박'
금융위 설득이 관건···중징계 후 인수 사례도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 사진제공 = 우리금융지주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 사진제공 = 우리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금융감독원의 정기검사 발표를 통해 우리금융의 부당대출 상당 수가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회장 체제에서 벌어졌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동양생명 인수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 금감원장의 '엄정 제재' 의지도 합병 불발에 대한 불안을 키우고 있다.

4일 금감원의 2024 지주·은행 정기검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손태승닫기손태승기사 모아보기 전(前) 우리금융지주 회장 관련 친인척 부당대출 730억 원의 62%가 지난 2023년 임종룡 회장 취임 이후 자행된 것으로 밝혀졌다.

금액으로는 451억원 규모로, 이 중 27%에 해당하는 123억원은 이미 부실화한 상태다.

우리금융 부당대출 60%, 임종룡 체제에서···동양생명 인수 '불안'[금감원 지주·은행 검사 결과]이미지 확대보기
손 전 회장 건과는 별도로 발생한 1,604억원 규모의 고위임직원의 부당대출 중에서도 61.5%, 987억 원이 임 회장 체제에서 취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임종룡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 취입 후 정상으로 분류된 350억 원의 대출 건에서도 부실이 발견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점검을 이어갈 예정이다.

경영실태평가 항목 낙제점···금융위 설득이 관건

임 회장 체제의 내부통제 부실이 여실히 드러나면서, 업계에서는 이번 조사 결과가 우리금융의 ABL·동양생명 M&A에도 부정적인 역할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검사 결과가 '경영실태평가'에 반영돼 현재 2등급인 우리금융의 평가가 3등급으로 떨어질 경우 '자회사 편입 불가'로 인수합병(M&A)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경영실태평가'는 금융사의 경영부실 위험을 적기에 파악해 조치하기 위한 제도다. 평가 후 금융사는 5단계(1~5등급)로 등급을 받게 된다.

실태평가의 항목은 ▲자본 적정성 ▲내부통제 ▲리스크 관리 등으로 구성되는데, 금감원은 이번 경영실태평가부터 내부통제 평가비중을 기존 5.3%에서 15%에서 대폭 끌어올렸다.

업계에서 우리금융의 고등급 획득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하는 이유다.

금감원이 우리금융의 온정적 징계 문화를 지적하며 이번 검사결과 확인된 명백한 법규위반 사항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 엄정 제재하겠다는 강경 기조를 밝히면서 임 회장의 발등에는 불이 떨어진 상태다.

금감원은 이달 중 금융위원회에 우리금융에 대한 경영실태평가 내용을 보고할 방침이다. 평가는 금감원이, 승인은 금융위가 담당하고 있어서다.

이복현 원장은 “우리금융이 1월 15일 보험사 인수합병(M&A) 승인심사 신청을 했고 기한은 2개월"이라며 "2월 중에 금융위에 금감원의 의견을 통보해야 금융위가 3월 중에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생명 M&A가 무산될 경우 우리금융 측은 인수가격의 10%에 해당하는 1,550억 원의 손해를 보게 되며, 은행에 의존하는 수익구조를 탈피하기 위한 임종룡 회장의 노력도 빛을 보기 어려워진다.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의 금융위원회 설득 여부가 동양생명 인수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본다.

과거 사례를 보면 2004년 LG투자증권 인수 때 우리금융의 경영평가등급이 3등급이었기 때문이다.

2014년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KB금융이 사외이사 전원 사퇴 등 자구책 제출 후 LIG손해보험 인수를 승인 받은 경우도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위에서 과거 사례와 우리금융의 경제적 손해, 올해 서민금융 지원에서의 역할 등을 고려해 승인을 할 수도 있지만, 예외 사례가 늘어나는 것은 부담일 것"이라며 "금감원의 강경 기조를 반영할 가능성도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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