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블록체인, 명품과 금융을 바꾸다"…'업비트 D 컨퍼런스(UDC) 2024', 혁신 한 자리에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1-28 13:09

블록체인 통해 명품 제조이력 추적
해외송금 시간단축·결제 혁신 견인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장인정신과 전통에 기반을 두고 있는 럭셔리 브랜드들이 블록체인을 통해 제품의 진정성을 보장하고 새로운 고객 경험을 창출하고 있다. 또 보수적인 금융권은 이미 블록체인을 활용해 해외송금 수수료를 획기적으로 낮추고 기업 간 결제 시스템을 혁신한다.

28일 두나무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업비트 D 컨퍼런스(Upbit D Conference, UDC) 2024'에서 세계적 명품그룹 LVMH(루이비통 모에헤네시)의 경영진부터 도이치뱅크, DBS은행, 하나금융지주 등 글로벌 금융기관의 책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 산업에서의 이같은 블록체인 활용 사례와 혁신 전략을 공유했다.

장인정신에 투명성을 더하다

글로벌 럭셔리그룹 LVMH를 비롯한 주요 럭셔리 브랜드는 디지털화와 소프트웨어 개발에 33억 유로를 투자하고 있으며, AI(인공지능)와 블록체인 분야에도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LVMH의 사샤 로월드 경영 고문은 블록체인이 명품산업에 가져온 혁신적 변화를 짚고, 2019년 LVMH가 프라다 등과 함께 설립한 아우라 컨소시엄(Aura Consortium)이 추진하는 제품 공급망 추적기술 등을 중심으로 명품산업 내 확대되고 있는 블록체인의 영향력을 설명했다.

아우라 컨소시엄에서 개발한 DPP(Digital Product Passport·디지털 상품 여권) 솔루션 ‘아우라 사스(Aura SaaS)’는 제품의 제조 이력과 소유권 등을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이다. 사샤 로월드 고문은 “럭셔리 업계의 표준을 만들고 있는 것”이라며 “약 5000만개의 제품이 아우라 컨소시엄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 이력 추적시스템은 중고 거래가 활발한 명품시장에서 더욱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사샤 로월드 고문은 제품에 부착하는 NFT(대체불가능토큰)나 QR코드를 두고 “요즘과 같이 지속 가능성, 공급망 관리 투명성 등 ESG 사안이 중요해지는 시기에 더욱 강조될 기술”이라며 “NFT의 소유권·진위 증명에서의 활용도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샤 로월드 고문은 고객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꼽았다. 그는 "NFT가 단순한 마케팅 수단이 되어선 안된다"며 "NFT라는 새로운 기술과 수백년간 이어온 장인정신을 어떻게 조화롭게 융합할 것인지가 우리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다만, 도입 속도는 다소 신중하다. 사샤 로월드 고문도 아우라 컨소시엄 역시 아직 초기 단계의 투자가 진행되고 있으며, 비용 편익 문제 등의 한계점이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사샤 로월드 LVMH 경영 고문이 'UDC 2024'에서 발표하고 있다. / 제공= 두나무(2024.11)

사샤 로월드 LVMH 경영 고문이 'UDC 2024'에서 발표하고 있다. / 제공= 두나무(2024.11)

이미지 확대보기

해외송금, 블록체인으로 '금융 혁신'

금융권의 블록체인 도입 관련, 클리어뱅크의 조니 프라이 디지털자산그룹 책임자는 "블록체인의 핵심은 투명성이며 이는 곧 신뢰"라고 강조했다.

도이치뱅크 분형 찬 아태지역 총괄은 “과거 200달러 해외송금에 30~50달러의 수수료와 수일이 걸렸지만, 이제는 10분 만에 무료로 가능하다"며 "스마트 컨트랙트로 자동 컴플라이언스까지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DBS은행은 이미 실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에비 튀니스 책임자는 "트레저리 토큰으로 24시간 기업 간 결제가 가능해졌고, 지원금 지급과 감사도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권도 변화하고 있다. 정재욱 하나금융지주 상무는 "종이 문서에서 전산원장, 이제는 블록체인이라는 분산원장으로 발전하며 투명성과 신뢰성이 강화됐다"며 "현재 7개 조각투자 업체의 상품을 하나은행 원큐 앱에 모두 연동했다"고 밝혔다.

조니 프라이 책임자는 "전 세계 기업의 95%, 한국 근로자의 80%가 중소기업"이라며 "블록체인으로 효율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권이 직면한 블록체인 도입의 핵심 과제로는 '상호 운용성'이 주요하게 거론됐다. 조니 프라이 책임자는 "서로 다른 블록체인 시스템 간의 연계가 핵심 연구과제"라며 "디지털 신원 체계가 구축되면 상호 운용성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정 상무는 "상호 운용성은 지나치게 기술적인 관점에서 다뤄지고 있다"며 "먼저 특정 시장에서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주류 기술로 자리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나은행도 증권형 토큰(STO)과 리테일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도입을 위한 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블록체인 기술의 대중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정 상무는 설명했다.

UDC는 2018년 두나무가 블록체인 생태계 육성에 기여하고자 창설한 글로벌 컨퍼런스로, 올해까지 7년간 2만 6800명이 참가했다.

두나무 측은 "UDC 2024에서 공유된 혁신 사례들은 블록체인 기술이 가져올 미래의 청사진을 선명하게 보여줬다"고 말했다.
'UDC 2024'에서 '글로벌 은행의 새로운 패러다임- 블록체인이 이끄는 변화'에 대해 공유하고 있다. / 제공= 두나무(2024.11)

'UDC 2024'에서 '글로벌 은행의 새로운 패러다임- 블록체인이 이끄는 변화'에 대해 공유하고 있다. / 제공= 두나무(2024.11)

이미지 확대보기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이찬진 금감원장 "해킹 사고 CEO 책임 엄중히 물을 것"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잇단 금융권 해킹 사고에 대해 CEO(최고경영자) 등 경영진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는 제재 방침을 강조했다.또, 보안 취약으로 해킹 사고가 발생한 경우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정 입법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게 협조할 방침이다.전금법 미적용사로 번진 해킹사고 금감원은 이찬진 원장이 지난 3일 임원회의에서 최근 금융권 해킹사고와 관련 업권 별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IT 보안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해킹사고가 전통 금융사뿐만 아니라,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로 전방위 확대되고 있는 데 대해 경계했다.가상자산사업자,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 등에서는 대비 태세가 더욱 시급하다고 짚었다.대형 증권 2 신호철號 카카오페이증권, 3분기 영업익 157억원…"고객 기반 지속 확대" [금융사 2026 3분기 실적] 카카오페이증권(대표 신호철)의 올해 3분기 개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다만 국내외 주식 거래 둔화와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은 크게 감소했다.주식 거래대금 감소 여파…분기 실적 주춤카카오페이는 3일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의 2026년 3분기 개별 영업이익이 15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이는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지만, 전분기보다는 60% 감소한 수치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이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지만, 3분기에는 주식 거래대금 감소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둔화했다. 같은 기간 매출(영업수익)은 746억원을 기록했다.다만 서비스 다변화에 힘입어 고객 기반과 3 포스코퓨처엠, 이자보상배율 1.03배...공모채 1000억 투심 향방은? 포스코퓨처엠(대표이사 엄기천)이 은행 대출을 갚기 위해 공모채 시장을 찾는다.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4일 수요예측을 거쳐 12일 2년물 400억 원, 3년물 600억 원 등 총 1000억 원 규모의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액은 최대 2000억 원 한도 내에서 증액도 가능하다.공모희망금리는 개별민평 평균에 ±0.30%p를 적용해 제시했다. 대표주관은 KB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키움증권 등 5곳이 공동으로 맡았다.신용등급은 한국신용평가 등 3개 신용평가사 모두 AA-(안정적)로 평가했다. 포스코그룹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이 반영돼 자체 신용도보다 한 노치 높은 등급을 받았다.조달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