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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현 시점 성장보다 물가리스크 더 커…금리 25bp씩 점진적 인상 적절"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8-01 10:39 최종수정 : 2022-08-01 11:12

1일 한은 국회 기재위 업무보고…"물가 당분간 높은 오름세"
한미 금리역전…"대규모 외인자금 유출 가능성 크지 않아"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한국은행은 물가의 상방위험과 성장의 하방위험이 동시에 증대되었으나 현 시점에서는 물가 리스크가 더 큰 것으로 판단했다.

향후 물가와 성장 흐름이 현재 전망하고 있는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기준금리는 25bp(=0.25%p)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제시했다.

한은(총재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은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업무현황 보고에서 이 같은 통화정책 운용 방향을 제시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6월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6%대를 기록한 점을 짚고, 원자재가격 상승 등 공급측 요인뿐만 아니라 수요측 압력도 커지면서 물가 오름세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으며, 그 결과 근원 및 기대 인플레이션도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올해 연간으로는 5월 전망수준(4.5%)을 상당폭 상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국내 경기는 상반기 중 대외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빠르게 개선되면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하반기 이후에는 주요국 금리인상 가속,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로 국내 경기의 하방리스크가 증대될 것으로 봤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은 지난 전망수준(2.7%)을 소폭 하회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021년 8월 이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 7월에는 고물가 상황 고착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빅스텝(0.5%p 금리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높은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광범위해졌으며 단기 기대인플레이션도 크게 높아진 점을 반영했다. 경기 측면에서는 하방 위험이 커졌지만 잠재 수준을 상회하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
사진제공= 한국은행

사진제공= 한국은행

한미 정책금리 역전 상황에 대한 대응력도 강조했다.

미국 연준(Fed)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단행하면서 미국 연방기금금리가 2.25~2.50%로 상승했고, 상단 기준 한국 기준금리(2.25%)보다 높아졌다.

이와 관련 외환부문 영향에 대해 "한은은 한·미간 정책금리 역전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압력으로 작용하나, 환율은 국내외 경제여건, 글로벌 투자심리, 시장 수급여건 등 다양한 요인들에 영향을 받으므로 정책금리차 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한은은 외화자금 유출입에 대해 "한·미간 정책금리 역전은 원화 금융자산에 대한 기대수익률 하락 등을 통해 외국인 국내증권 투자자금의 유출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나, 현재로서는 외국인 국내증권 투자자금이 대규모로 유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외국인 증권자금은 내외금리차 외에도 국내외 경제여건 등 복합적 요인의 영향을 받으며, 실제로 과거 세 차례의 금리 역전기에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대체로 순유입됐다는 점도 제시했다.

외국인의 주식 포트폴리오 조정이 상당 부분 진행된 점, 신용등급대비 국내채권 수익률이 양호한 점 등도 자금 유출압력을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한은 측은 말했다.

이와 관련 한은은 기준금리 결정에 대해 "향후 물가와 성장 흐름이 현재 전망하고 있는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25bp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대내외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제반 경제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정책 대응의 시기와 폭을 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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