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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 불어오는 새 얼굴 바람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6-21 00:00

사명 변경…신사업 의지 담아 속도 높여
브랜드 선호, 주택사업 호황…BI 재정립

대형 건설사, 불어오는 새 얼굴 바람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새 얼굴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사명을 바꿔 신사업에 의지를 보이거나 BI(브랜드 정체성)의 리뉴얼로 브랜드를 단장하는 모습이다.

◇ SK건설-→SK에코플랜트, 대림건설→DL건설…GS건설도 간판 바꾸나

SK건설은 지난달 24일 사내 인트라넷에서 공개된 영상을 통해 새 사명인 SK에코플랜트를 공표했다. 23년 만에 바뀐 사명은 친환경이 핵심이다.

올해 초 모든 사업부에 에코를 붙이며 조직도 개편했다. 안재현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친환경·신에너지 사업을 중점에 두고 아시아 대표 환경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대림건설은 지난 3월 25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DL건설로 사명을 바꾸는 안건이 의결됐다. 조남창 DL건설 사장은 이번 사명 변경을 바탕으로 디벨로퍼를 목표로 거듭나고자 했다.

DL건설은 외부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디벨로퍼로의 사업구조 전환,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한 안정적 수익창출, 포트폴리오 다양화의 실행력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업계에서는 GS건설도 사명을 바꿀 것이라는 분석이다. GS건설은 지난해 2월 GS인더스트리얼솔루션, GS플랫폼, GS인더스트리, GS엔터프라이즈, GS디벨로프먼트 등 5개 사명을 임시등록한 바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사명을 가등기한 후 진행된 사항은 아직 없다”라며 “임시등록한 5개 사명에 건설이 빠진 이유는 신사업 부문 조직을 만들며 사업 확장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허윤홍 GS건설 사장은 신사업추진 실장도 담당하고 있다. 모듈러, 수처리, 2차 전지 배터리 재활용, 해외 태양광 지분 투자 사업 등 미래사업 대부분이 친환경에 집중돼 있다.

◇ 삼성·HDC현산·포스코·호반, 아파트 BI 리뉴얼로 소비자 니즈 발맞춤

소비자가 아파트를 선택하는 데 있어 브랜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부동산 리서치 회사 닥터아파트가 발표한 ‘2020년 아파트 브랜드 파워 설문조사’에 따르면 동일한 입지에서 아파트 구입 시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요인으로는 브랜드가 40.64%로 1위를 차지했다.

2015년 아파트 브랜드파워 설문조사를 실시한 이래 6년 연속 최우선 요인으로 선정됐다. 뒤를 이어 단지 규모(24.2%), 가격(18.72%), 시공 능력(8.22%) 등을 꼽았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11일 14년 만에 새로운 ‘래미안’ BI를 제시했다.

기존 BI 고유의 3선과 색상은 유지하고 래미안 한자를 영문표기로 변경했다. 신규 BI는 올해 하반기에 입주하는 단지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지난 3월 HDC현대산업개발은 2016년 리뉴얼을 진행한 이후 5년 만에 ‘아이파크’의 BI를 새롭게 바꿨다. 기존 글자에 너비를 넓히고 굵게 조정했다. 새로 바뀐 아이파크 BI는 향후 분양 단지와 입주 단지에 순차로 적용된다.

앞서 작년에는 DL이앤씨의 ‘e편한세상’, 포스코건설의 ‘더샵’도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한 바 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요즘 트렌드, 소비자 니즈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건설사들도 거기에 발맞춰서 대응하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아파트에서 브랜드 가치가 강조됐다. 기업은 옛 이미지를 탈바꿈하기 위해 BI 등을 바꾸는 모습”이라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건설사의 해외 사업이 위축되며 주택정비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도 브랜드 리뉴얼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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