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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빚투에 지난해 가계대출 100조 늘었다…‘사상 최대’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1-14 17:38

영끌·빚투에 지난해 가계대출 100조 늘었다…‘사상 최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지난해 가계대출이 100조원 넘게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부동산·주식 투자를 위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대출로 투자) 수요 등이 겹친 영향이다. 다만 지난달에는 금융당국과 은행권의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로 월 증가폭이 전월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12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18조7000억원)에 비해 8조5000억원 증가했다. 업권별 가계대출 증가액을 보면 은행권이 6조7000억원으로 전월(13조6000억원) 대비 6조9000억원 줄었다. 제2금융권은 1조8000억원으로 전월(5조1000억원) 대비 3조3000억원 감소했다.

대출항목별로는 기타대출 증가액이 1조8000억원으로 전월(11조9000억원) 대비 10조1000억원 줄었다. 은행권 기타대출은 가계대출 관리방안 시행과 은행권의 자체 신용대출 관리 강화 등으로 4000억원 증가했다. 전월(7조4000억원) 대비 7조원 축소된 수준이다. 2금융권 기타대출 증가액은 1조4000억원으로 전월(4조5000억원) 대비 3조1000억원 감소했다.

전 금융권 신용대출 증가액은 5000억원으로 전월(7조8000억원)보다 큰 폭 줄었다. 은행권과 2금융권 신용대출이 각각 2000억원, 3000억원 늘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관리방안 시행 및 연말 상여금 유입 등으로 신용대출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6조7000억원으로 전월(6조8000억원) 대비 1000억원 감소했다. 은행권 주담대는 6조3000억원 증가해 전월(6조2000억원)보다 1000억원 늘었다. 정책모기지를 포함한 일반주담대(+2조7000억원)와 전세자금대출(+2조8000억원), 집단대출(+8000억원)이 증가한 영향이다. 2금융권 주담대는 4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88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00조5000억원 불었다. 2004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 증가폭이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721조9000억원, 기타대출 잔액이 266조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68조3000억원, 32조4000억원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생계자금수요, 주택거래 확대 및 주택가격 상승, 저금리에 따른 자산투자 수요 확대 등이 높은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전반적으로 주택매매 거래가 늘었고 각종 생활자금 수요와 공모주 청약대금 등 주식 매수 자금 수요도 복합적으로 가계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대출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가계대출 관리방안’ 이행상황을 면밀히 점검해나가기로 했다. 또 올 1분기 중 상환능력 위주 심사관행 정착을 위한 ‘가계부채 선진화 방안’을 마련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기준을 차주 단위로 단계적으로 전환하는 등 가계부채 연착륙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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