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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 대우건설 사장, 재무 건전성 개선・수주 앞세워 재매각 동력 확보 나서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9-20 14:05

2분기 유동비율 116.69%, 1분기 대비 3.11%p 올라가
상반기 해외 신규 수주 2.7조, 2018년 이후 가장 많아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지난해 재무 건전성 악화 등 악재가 이어졌던 대우건설이 올해 상반기 실적이 반등해 눈길을 끈다. 취임 3년 차를 맞은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 대우건설 사장은 올해 상반기 확인된 수주 경쟁력과 재무 건전성 개선 등을 통해 대우건설 가치를 상승시켜 재매각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단위 : %. /사진=대우건설.

단위 : %. /사진=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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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건설 2분기 부채비율 264.40%

대우건설은 올해 2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재무 건전성이 높아졌고, 해외 신규 수주가 급증한 것.

대우건설은 올해 2분기 부채비율을 개선했다. 해당 기간 부채비율은 264.40%로 전분기 284.60% 대비 20%포인트 낮아졌다.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은 지난 1분기 우려를 불렀다. 특히 단기차입금 의존도가 76%로 급증, 향후 재무 건전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다행히 2분기에 부채비율은 많이 낮춰 재무 건전성 논란은 일단락됐다.

유동비율도 1분기 만에 반등했다. 유동비율은 기업의 차입금 상환능력을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다.

올해 2분기 대우건설 유동비율은 116.69%로 전분기 113.58% 대비 3.11%포인트 상향됐다. 통상적으로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받는 기준(유동비율 150% 이상) 보다 아직 35% 가량 낮지만 개선세를 보였다.

재무 건전성 개선세와 함께 해외 신규 수주 또한 급증,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대우건설 올해 상반기 해외 신규 수주 규모는 2조6888억원으로 2018~2019년 전체 규모보다 약 1조원 많다. 대우건설은 2018년 1조7014억원, 지난해 1조7744억원의 해외 신규 수주 규모를 기록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대우건설 신규 수주는 6조4019억원으로 올해 목표인 12조8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전망은 매우 밝다”고 전망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기업 M&A 시 요구할 수 있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뜻하는 영업권이 5억원대를 기록, 사실상 실적에 의해 많은 영향이 좌우된다”며 “2018년 2월 대우건설 매각 당시에도 해외 손실에 의해 M&A가 무산된 만큼 현재 실적 호조는 향후 재매각 추진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적 반등이 이뤄진 가운데 최근 포스코건설에 내준 시공능력평가 TOP5도 내년에 되찾을지 관심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올해 대우건설을 제치고 시공능력평가 5위에 올랐다. 대우건설이 해당 평가 TOP5에서 내려온 것은 9년 만이다.

단위 : 억원. /자료=대우건설.

단위 : 억원. /자료=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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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은행 이동걸닫기이동걸기사 모아보기 2기 출범

대우건설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동걸 회장 2기 체제에 돌입한 산업은행의 행보도 주목된다. 산은은 지난 10일 이동걸 회장 연임을 결정했다. 이 회장은 오는 2023년까지 산은 수장을 역임한다.

대우건설은 이 회장에게 있어 아픈 손가락 중 하나다. 2017년 9월 산은 회장에 오른 그는 취임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우건설 매각을 공표한 바 있다. 이 회장의 의지에 따라 산은은 대우건설 인수자를 찾았고, 호반건설이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대우건설 인수로 글로벌 건설사 도약을 꿈꾸고 있던 호반건설의 의지로 순조롭게 진행될 것 같았던 해당 M&A는 대우건설의 해외 손실에 따라 무산됐다. 카타르와 모로코 현장에서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한 것.

대우건설은 2017년 3분기에 카타르 카타르 고속도로 공사에서 손실이 발생해 원가율을 조정했다. ‘카타르 단교’라는 대외적인 요인에 기인한 손실이다. 그해 4분기에는 사실상 매각 불발의 원인으로 꼽힌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 손실이 발생했다. 해당 공사에서 장기 주문제작 자재 손상 등이 발생한 것. 당시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모로코 발전소 현장에서 장기주문제작 자재 손상 등 원가상승요인이 발생해 잠재손실 반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호반건설은 2018년 2월 “대우건설의 막대한 해외 손실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인수 포기 의사를 산은에 전달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매각 과정에서 드러나지 않은 해외 손실이 결국 M&A 무산으로 이어졌다”며 산은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동걸 회장은 2018년 2월에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 “대우건설 매각 무산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했으며 현재까지 대우건설은 독자적으로 운영 중이다.

김형 대우건설 사장은 대우건설 매각이 무산된 지 약 4개월 뒤인 2018년 6월 취임했다. 이후 그는 해외 손실 만회 등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현재의 실적까지 끌어올렸다. 올해 상반기 해외 수주 성과 등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동걸 산은 회장이 2기 임기 중에 재매각을 추진할지 관심이 쏠린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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