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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vs 우리금융, 3위 혈투…비은행 체력보강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5-11 00:00 최종수정 : 2020-05-11 08:59

하나, 더케이손보 자회사 편입 사업라인 강화
우리, M&A 손익기여 본격…아주캐피탈 주목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비은행 포트폴리오 보강이라는 공통목표로 경쟁하고 있다. 종합금융그룹 안착을 통해 금융 빅4 중 확고한 3위로 자리매김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비은행 손익 30%까지” 손태승닫기손태승기사 모아보기 “고객 신뢰와 혁신”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4월 29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더케이손해보험(지분 70%)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건의 승인을 획득했다. 8년만의 M&A(인수합병)인 더케이손해보험 인수 성공으로 손해보험업에 진출했다. 이로써 하나금융지주는 총 열 네 개 자회사를 보유하게 됐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3월부터 내부적으로 더케이손해보험 인수단 TFT(태스크포스팀)을 가동하면서 조기 안착과 사업 정상화를 공략하고 있다. 더케이손해보험 수장으로는 하나캐피탈 부사장 출신 권태균닫기권태균기사 모아보기 대표가 낙점됐다.

디지털 종합손해보험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하나금융지주 측은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대비한 새로운 방식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전 금융상품의 제조·공급 기반 시너지 확대 교두보로 더케이손해보험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제시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오는 2025년까지 하나금융지주의 비은행 부문 이익 비중을 30%까지 확대하는 종합금융그룹 전략 목표에 힘을 싣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캐피탈, 하나카드, 하나생명 등이 전년 동기 대비 순익이 우상향하면서 2020년 1분기(세전이익 별도합산) 비은행 관계사 손익 기여도가 25.8%까지 높아졌다.

올 3월에는 하나금융투자에 대한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납입이 마무리돼 자기자본 4조원 이상 금융지주 초대형 IB(투자은행)에 올라섰다.

또 지난해 하나은행이 1조원 규모 전략적 지분투자(15%)에 나선 BIDV(베트남투자개발은행)도 올 1분기부터 연결익이 반영되기 시작했다.

하나금융지주는 2020년 경영목표를 위한 중점 추진과제로 혁신기반 신(新)가치 창출, 개방형 디지털 생태계 구축, 글로벌 탑티어(Top tier) 도약, ‘All Hana’ 협업 체계화, 리스크 대응체계 고도화 등 다섯 가지 키워드를 제시하고 있다.

하나금융 vs 우리금융, 3위 혈투…비은행 체력보강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1월로 지주사 창립 1년차가 된 우리금융지주는 2020년 경영목표로 ‘고객신뢰와 혁신으로 1등 종합금융그룹 달성’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7대 경영전략으로 고객중심 영업 혁신, 리스크관리/내부통제 혁신, 지속성장 동력 강화, 사업포트폴리오 강화, 디지털 혁신 선도, 글로벌 사업 레벨업, 우리 투게더 시너지 확대를 제시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연초 그룹경영전략회의에서 “올 한해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의미하는 ‘딥 체인지(Deep Change)’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주사 전환 이후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등을 인수하며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왔다. 2020년 1분기 그룹 비이자이익도 지난해 신규 편입된 우리자산신탁·우리자산운용·우리글로벌자산운용 등 손익 기여가 본격화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9% 늘었다.

추가 라인업으로는 증권업과 보험업 보강이 최대 과제로 꼽힌다.

우선적으로는 캐피탈 인수 여부가 주목된다. 웰투시인베스트는 2017년 6월 웰투시3호 펀드를 통해 아주캐피탈 지분 74%를 인수했다. 우리은행은 이 펀드에 1000억원을 출자해 지분 49%를 확보했고, 나머지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6월 2년 만기가 도래한 이후 한 차례 1년 연장돼 올 6월에 또다시 만기가 다가오면서 아주캐피탈, 또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까지 인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펀드 만기까지 아직 시간이 남기는 했지만 지난 4월 우리금융지주 이사회에서는 일단 아주캐피탈 관련 건이 논의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지주 측은 “웰투시펀드의 청산·연장 여부는 GP사(웰투시인베스트)에 발의해서 나머지 LP들이 의사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하나 ‘M&A’ 우리 ‘내부등급법’ 쏠린 눈

2020년 1분기 하나금융지주는 우리금융지주를 당기순이익(지배주주)에서 1388억원차로 제치고 금융 빅4 중 3위에 올랐다.

순수 영업력을 보여주는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이자이익+비이자이익-일반판매관리비)에서도 하나(9783억원)가 우리(8840억원)보다 우세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하나(48.7%)가 50%대 밑에서 비용통제가 우세했다. 대손비용률(CCR)은 하나가 0.13%로 우리(0.17%)보다 낮았다.

반면 자산건전성 관련 NPL(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우리(0.45%)가 하나(0.47%)보다 우세했다. 1분기 바젤3 기준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 잠정)의 경우 하나가 11.89%였고, 우리는 8.2% 수준에 그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가운데 2분기부터는 ‘관리모드’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둘 다 비은행 부문 연결익 기여도 추이가 주목된다.

특히 우리금융지주는 현재 그룹 차원에서 표준등급법에서 내부등급법으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 자체 신용평가 모형을 검증하고 본점검을 거쳐 승인절차를 밟는 방식이다.

내부등급법 승인이 되면 우리금융지주는 나머지 금융 빅3 지주와 비슷한 수준 자본비율로 부담을 덜고 비은행 확장에 보다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3월 주총에서 상각형조건부자본증권 발행한도를 10조원으로 대폭 증액하는 정관 변경을 가결했다. 기존(2조원)보다 발행한도가 다섯 배나 뛰었다. 다른 금융지주 한도 수준과 나란히 하면서 향후 M&A나 비은행 부문 투자 등을 감안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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